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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믿습니다' 로티노 활약


상위 타선 연결고리 역할 기대

[류한준기자] 클리프 브롬바, 덕 클락, 코리 알드리지. 지난 2008년 팀 창단 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역대 외국인타자들이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엔트리 확대로 알드리지 이후 3년 만에 비니 로티노가 넥센의 4번째 외국인타자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로티노는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얼마 뛰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이다. 로티노는 지난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좌익수 겸 3번타자로 나왔다. 공식경기 첫 출전이다.

이날 로티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다음날 열린 한화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로티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7경기에 나와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머물렀다.

비록 아직 보여준 것이 없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로티노의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걱정을 않는다. 염 감독은 "로티노는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티노는 부상 이전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와 팀 자체청백전에서 타율 6할2푼1리를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동료 선수들이 로티노에게 받은 인상도 좋은 편이다. 주장 이택근은 로티노에 대해 "지금까지 팀에서 함께 뛰었던 외국인타자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했다. 바로 절실함이다.

로티노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다른팀 외국인타자들과 견줘 밀린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로티노는 넥센에 합류하기 전 뛰었던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좋은 기억보다는 힘든 시절이 더 많았다. 1군보다는 2군이 더 익숙했다. 이택근은 "로티노가 캠프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1군에서 함께 뛰게 돼 정말 기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며 "로티노를 볼 때마다 절실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런 부분은 올 시즌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티노가 넥센에서 맡은 역할은 중요하다. 루크 스캇(SK 와이번스) 호르헤 칸투(두산 베어스)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자이언츠)와 같은 거포형 타자는 아니지만 상위 타선의 연결고리 노릇을 해줘야 한다. 넥센은 서간창과 이택근을 올 시즌 테이블 세터로 꾸렸다. 로티노는 상황에 따라 4번타자 박병호 앞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염 감독은 "3번타자로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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