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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 페르시 부상에 8강선 뮌헨 만나…모예스 감독 '울상'


올 시즌 부임 후 맨유 최악의 시즌, 한 고비 넘겼지만 첩첩산중

[이성필기자] 경질 위기라는 한 고비를 넘겼더니 핵심 선수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겪고 있는 시즌 얘기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22일(한국시간) 맨유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무릎 부상으로 6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판 페르시는 지난 19일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해내며 맨유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0-2로 패해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맨유는 판 페르시의 맹활약으로 3-0으로 승리, 극적인 역전 8강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판 페르시는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모예스 감독은 "판 페르시의 부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정밀 검사를 해보겠지만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체 차원으로 웨인 루니는 물론 대니 웰벡 등이 있다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하지만, 맨유가 놓인 현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48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사실상 어렵다. 4위 맨체스터 시티(60점)와의 승점 차가 12점으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뒤집기 쉽지 않다. 맨시티가 두 경기를 덜 치러 더욱 그렇다.

대안인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피튀기는 전쟁이다. 맨유는 5위 토트넘 홋스퍼(53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6위 에버턴(51점)보다는 두 경기를 더 치렀다. 유로파 진출권을 주는 리그컵, FA컵에서는 조기 탈락으로 기회를 잃어 오직 정규리그 순위에 목을 매야 한다.

향후 맨유의 경기 일정도 만만치 않다. 23일 웨스트햄전을 시작으로 맨시티, 에버턴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과의 겨루기에서 밀리면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시 865억원의 금전적 손실을 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맨유를 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모예스 감독을 압박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판 페르시의 이탈은 모예스 감독에게 재앙이나 나름없다. 흔들리는 수비라인까지 고려하면 남은 경기들에서 모예스 감독의 찡그린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 와중에 어렵게 8강에 오른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게 됐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첼시(잉글랜드)로 8강 대진표가 짜여졌는데 뮌헨을 만난 맨유가 비운의 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는 뮌헨과 역대 전적에서 9번을 만나 2승4무3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가 4강 욕심을 부리며 챔피언스리그에 전력투구하다가는 리그를 망칠 수도 있다. 판 페르시가 뮌헨과 1차전을 치르는 4월 2일까지 복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로서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상황이 됐다.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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