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듀오 기성용(25, 선덜랜드), 김보경(25, 카디프시티)이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25점에 머무른 선덜랜드는 강등권인 1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는 선덜랜드가 우세하게 진행됐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를 뚫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골 결정력에도 문제를 보이며 답답한 90분을 보냈다.
주중 헐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던 기성용은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며 맹활약했다. 안정적인 볼 소유와 침투 패스 등을 보여주며 여전히 믿음직한 미드필더임을 증명했다.
전반 14분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던 기성용은 30분 선덜랜드의 프리킥이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슈팅으로 연결하며 크리스탈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에도 기성용의 능력은 눈에 띄었다. 상대의 파울에 넘어지는 등 집중견제 대상이었다. 이에 굴하지 않은 기성용은 38분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수비 사이를 뚫고 킬패스를 연결했고 파비오 보리니가 잡아 슈팅했다. 그런데 이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편, 카디프시티는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승점 25점에서 반전에 실패한 카디프시티는 그대로 강등권에 발목이 잡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에버턴의 거센 공격에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에 가담할 시간이 없었다. 카디프가 주로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하니 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카디프는 후반 14분 에버턴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에 실점했지만 23분 후안 칼라의 동점골로 기운을 차렸다.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추가시간 에버턴의 세이머스 콜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눈물을 흘렸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이청용(26, 볼턴 원더러스)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청용은 홈 구장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35라운드 브라이트 앤드 호브 알비온전 선발 명단에 들었다. 지난달 12일 번리전 이후 첫 선발로 나서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등 지능적인 몸놀림을 선보였고 후반 15분 슈팅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안드레 모리츠와 교체됐다. 볼턴은 전반 13분, 후반 20분 윌리엄 버클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박주영(29)이 결장한 왓포드는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반슬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박주영은 지난 6일 그리스와의 A대표팀 평가전에서 경미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료에 전념하느라 이번에도 빠진 것으로 보인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윤석영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QPR은 예오빌 타운을 3-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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