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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화맨이에유~"…새 팀에 녹아드는 정근우


익살스런 충청도 사투리 구사 "여기 대전이에유"

[정명의기자] "여기 대전이에유~"

아직 충청도 사투리는 어색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주황색 유니폼은 이제 제법 잘 어울린다. 올 시즌 한화의 공격 첨병이 될 정근우가 팀과 연고지 대전에 녹아들고 있다.

정근우는 13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덕아웃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각종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 정근우는 한화 입단 후 인터뷰 회수가 크게 늘었다. 그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인터뷰를 기다리던 정근우는 "빨리 해유"라며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얼굴에는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묻어 있었다. SK 시절부터 갖고 있던 유쾌함은 여전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정근우는 "여기 대전이에유"라며 충청도 사투리는 이어갔다. 이날 갑자기 쓰기 시작한 사투리라고. 정근우는 "충청도 사람들은 다른 지방 사람들에 비해 날카롭지 않고 좀 점잖은 것 같다"며 "구수하구먼"이라고 다시 한 번 아직 어색한 사투리 실력(?)을 선보였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프로 입단 뒤에는 SK의 연고지인 인천에서만 생활을 해온 정근우에게 대전은 제3의 고향인 셈. 한화 입단 후에는 곧바로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느라 대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범경기가 펼쳐지는 지금이 본격적인 정근우의 대전생활이 시작된 시간이다.

한화 팬들도 정근우를 열렬히 반기고 있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대전구장을 찾은 한화 팬들은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큰 환호성을 내지른다. 다른 한화 선수들의 등장과 비교해 환호성의 크기가 훨씬 큰 편. 이는 정근우에게도 집중력을 생기게 했다.

정근우는 지난 8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대전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적 후 공식전 첫 상대가 친정팀이었던 것. 이날 정근우는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한화맨으로서의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첫 경기 당시를 돌아보던 정근우는 "특별히 SK를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관중석에서 생각보다 더 큰 환호성이 들리면서 시범경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좀 더 집중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전 팬들의 환대가 정근우에게는 집중력, 책임감으로 돌아온 셈이다.

올 시즌 정근우는 1번타자 2루수로 한화의 공수를 이끌게 된다. 국가대표 2루수의 합류에 한화 팬들은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정근우도 하루가 다르게 한화와 안방 대전에 녹아들며 독수리군단의 일원으로서 첫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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