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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적 분쟁 나 또한 많이 아쉬워"


전 소속팀 흥국생명 CAS 제소 포기…2013-14시즌 종료 후 FA

[류한준기자]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오랜 기간 선수 신분 및 이적을 둘러싼 분쟁의 한가운데 있었다. 2년 가까이 끌어오던 이 일은 국제배구연맹(FIVB) 항소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김연경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김연경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인정해준 것이다.

흥국생명도 FIVB가 내린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연경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다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넘길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될 경우 김연경 문제는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CAS에 제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연경은 이로써 자유의 몸이 됐다. 페네르바체와 계약기간도 일단 올 시즌이 종료되면 마무리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원하는 팀과 리그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이 CAS에 제소를 포기한 것은 해외배구계에서도 이슈가 됐다. '월드 오브 발리'는 25일 김연경과 관련된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이적시장에서 자유로운 신분이 된 김연경은 '블루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는 현재 터키에서 정규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는 김연경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심경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선수 신분 및 이적 문제가 해결됐다. 소감은.

"흥국생명과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부분은 있었지만 분쟁 없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결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었다. 그러나 소통이 잘 안됐다. 그러다보니 서로 어려운 길로 가게 됐고 오해도 생겼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또한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적 문제 등이 잘 해결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건 다행이다. FIVB 결정에 따라 내가 그동안 오해를 받은 부분들이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13-14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이 된다. 페네르바체 뿐만 아니라 터키리그 다른 팀 그리고 다른 리그에서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터키리그 일정이 끝난 상황도 아니고 우선은 현재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당연한 일이고.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뒤 생각을 해보겠다. 혹시 다른 리그를 한 번 생각해본다면 브라질에도 가보고 싶다(김연경은 일본 V 프리미어리그 JT 마블러스에서 뛸 당시 브라질리그에도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터키리그가 종료되면 한국으로 온다. 그러면 대표팀에도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있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각오는.

"아직 아시아경기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 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혀 나갈 수 있다면 선수로서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국민들 앞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김연경은 2006 도하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두 참가했다. 그러나 여자대표팀은 두 대회에서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도하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했고 광저우대회는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에게 져 은메달을 땄다)."

-터키리그에서 서브 부문 1위에 올라있고 최근 치른 경기에서도 유독 서브가 잘 통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나 훈련 방법이 있나.

"이전과 견줘 서브를 다르게 넣지는 않고 있다. 같은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서브를 강하게 보낼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상대 리시브 라인을 좀 더 보고 선수와 선수 사이 아니면 리시버 앞과 뒤를 피해 공략하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컨트롤이 잘 안되고 있지만 계속 연습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브를 구사하고 또 이를 보이고 싶다."

-마지막으로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무엇보다 항상 감사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는 팬들도 많다. 그리고 가끔 터키 현지까지 찾아와 응원을 해주는 팬들도 있다. 정말 많은 힘이 되고 있다. 터키리그 경기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팬들도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직접 경기를 보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김연경이 뛰고 있는 터키리그 경기는 지난 두 시즌 동안은 KBS N 스포츠를 통해 중계되다 올 시즌에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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