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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공백'에 대처하는 김기태 감독의 자세


개막전 계획부터 물거품…그러나 "딱 이틀 기분 안 좋았다"

[정명의기자] 9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구성이 불완전한 팀은 LG 트윈스가 유일하다. 우완 파이어볼러 리즈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이탈했기 때문이다.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공백. 그것도 리즈는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선수다. 리즈의 이탈로 사령탑의 시즌 계획에는 큰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침착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은 리즈의 부상 소식을 들었을 당시의 심경을 이제는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딱 이틀 기분 안 좋고 말았다. '뭐 언제는 시련이 없었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이번이 제일 낫다"고 말했다. 리즈는 빠졌지만 감독 취임 후 팀 전력이 가장 해볼 만하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취임과 함께 커다란 전력 공백을 맛봤다. 2012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FA 3인방이던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이 한꺼번에 팀을 떠났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젊은 선발투수 요원 두 명은 유니폼을 벗었다.

물론 현재 리즈의 공백이 작지는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가장 어려웠을 때를 떠올리며 긍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다.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개막 후 대략적인 계획까지 이미 세워둔 이후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개막전엔 리즈, 홈 개막전엔 류제국을 선발로 내면 첫 5경기 정도는 편히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리즈가 두산과 플레이오프 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고, 류제국도 SK 상대로 거의 전승이지 않았냐"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LG는 3월29일 개막전에서 원졍경기로 두산과 맞붙은 뒤 4월1일부터 SK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리즈는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제국은 지난해 SK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개막과 함께 최적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했던 것이 리즈의 이탈로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웃으며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다.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시즌을 맞아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리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은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가 끝나는 시점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LG도 현재는 서두르지 않고 스프링캠프에만 집중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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