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이승훈, 5천m 12위…1위는 크라머 '올림픽 기록'

[최용재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기대했던 이승훈(대한항공)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승훈은 8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 결선 13조에 출전해 6분25초61의 기록으로 전체 12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6분16초95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어 1만m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냈던 이승훈이다. 지난 대회의 기세를 이어 올림픽 2연속 메달을 기대했지만 이승훈은 5천m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메달권과 멀어졌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최강자, 세계 랭킹 1위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였다. 장거리 1인자 크라머는 10조에 배정됐고 조너선 커크(미국)와 레이스를 펼쳤다. 역시나 크라머는 세계 1인자다웠다. 크라머는 6분10초76의 좋은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이은 5천m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또 크라머는 올림픽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크라머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6분14초6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올림픽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12조에 나선 얀 블록후이센(네덜란드)이 6분15초71의 기록으로 가져갔고, 동메달은 11조에 출전한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가 6분16초66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5천m 금, 은, 동 모두 네덜란드 선수들이 차지하며 네덜란드 천하를 알렸다.

한편, 김철민(한국체대)은 4조에 편성돼 셰인 윌리엄슨(일본)과 레이스를 펼쳤고 6분37초29의 기록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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