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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걸린 바실레바, 흥국생명도 '휘청'


흥국생명 4연패 빠지며 흔들…GS 칼텍스는 3연승 신바람

[류한준기자] '바실레바가 돌아왔지만…' 흥국생명은 주포 엘리샤 바실레바(불가리아)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바실레바는 자국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유럽지역예선 3라운드 일정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치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끝으로 잠시 소속팀 흥국생명을 떠났다.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은 "바실레바가 없는 기간 동안 국내선수들끼리 손발을 더 맞추고 문제점을 잘 알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 공격수인 바실레바가 빠진 빈 자리는 컸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뛰지 않은 가운데 치른 3경기를 모두 졌다.

바실레바는 불가리아대표팀에서도 주 공격수 노릇을 했다. 불가리아는 지난 4일부터 6일(한국시간)까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지역예선에서 체코, 슬로바키아, 벨라루스와 세 차례 경기를 치러 3승을 거뒀다.

바실레바는 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슬로바키아와 벨라루스전에서는 각각 17점씩 올렸다. 대표팀 동료인 에밀레바 니콜로바(이모코 볼리), 도브라아 라바다자예바(갈라타사라이) 등이 바실레바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대표팀 소집을 마친 바실레바는 지난 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초 5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예선 일정이 조정됐고 불가리아 현지에서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오라는 구단의 배려 덕분에 조금 늦게 흥국생명 동료들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바실레바는 팀 복귀 후 덜컥 장염에 걸렸다. 몸이 아파 제 컨디션이 아닌 바실레바는 복귀전인 11일 GS 칼텍스전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5득점에 공격성공률은 36.11%에 그쳤다.

류 감독은 "바실레바가 귀국 후 계속 토하고 음식도 잘 먹지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했다. 어제(10일) 영양주사을 맞고 링거로 수액을 보충했지만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류 감독은 "오늘 경기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세트 중간 교체도 생각했다"며 "하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서 선수들과 끝까지 손발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바실레바 복귀 효과'를 기대했지만 그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세트 스코어 0-3(17-25 20-25 18-25)으로 졌다. 4연패에 빠지면서 5승 10패(승점 13)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연패 탈출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GS 칼텍스는 3연승을 거두며 10승 5패(승점 29)로 2위를 유지했다. 베띠(도미나카공화국)와 한송이는 각각 31, 14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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