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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앞둔 러시앤캐시, '긍정적 부분 충분해'


김세진 감독 "역시나 기본이 중요" 강조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1, 2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20일 현재까지 2승 10패(승점 8). 최하위에 위치해 있지만 2라운드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두 차례 거뒀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져 승점 획득에 실패했지만 지난 1라운드 때 맞대결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적어도 1세트에서만큼은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1세트 작전타임을 먼저 부를 정도로 쫓기는 쪽은 러시앤캐시가 아니라 오히려 현대캐피탈이었다.

러시앤캐시는 1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했다. 창단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고도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적이 꽤 있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아르페드 바로티(헝가리)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연패가 이어졌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러시앤캐시는 조금씩 달라졌다. 바로티가 힘을 내면서 막내팀은 바뀌기 시작했다. 형님팀들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늘어났다.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은 "아직 더 많이 당하고 상대 팀들에게 많이 맞아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1, 2라운드를 치르면서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봤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솔직히 기대 승수는 2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수 선수를 먼저 영입했지만 신생팀이라는 한계를 고려해야 했다. 무엇보다 시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기존 팀들과 견줘 많이 모자랐다.

그런데 김 감독이 말한 기대승수는 이미 달성했다. 1라운드는 전패했지만 2라운드까지 다 지지는 않았다. 지난 14일 러시앤캐시에 발목을 잡힌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한 번 분위기를 내주면 반격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세진 감독의 현역 시절 오랫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우리카드와 함께 러시앤캐시가 앞으로 리그를 호령할 것"이라며 "선수 구성상 멀지 않은 시기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자원인 송명근, 송희채의 존재는 팀의 미래를 더 밝게 한다. 김 감독은 "승패를 떠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치른 1세트처럼만 선수들이 플레이 해주면 된다"며 "그렇지만 역시나 아직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고비가 많이 찾아온다"고 기대와 걱정을 함께 얘기했다. 승부처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모자란다는 의미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오히려 간단하다. 김 감독은 "그럴수록 역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민규에 대한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민규의 장점은 빠른 토스인데 상대 블로킹을 빼기 위해 기다리다보니 타이밍을 종종 놓치는 일이 생긴다"며 "그러다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쉽게 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 탓을 하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 질 경우는 무조건 사령탑이 책임"이라며 "10패를 하는 과정을 다시 되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는 오는 22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3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과는 29일 다시 만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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