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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가사와라-다니, '불혹'의 재도전


오가사와라는 주니치, 다니는 오릭스 입단할 듯

[한상숙기자] 불혹의 나이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0), 다니 요시토모(40)가 현역 연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올 시즌 종료 후 나란히 요미우리에서 전력외 통보를 받고 거인 유니폼을 벗었다. FA를 선언한 오가사와라는 주니치로, 다니는 친정 팀인 오릭스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997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가사와라는 2006시즌 종료 후 요미우리로 FA 이적해 팀의 리그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2002년, 2003년 수위타자에 올랐고, 2006년 타점, 홈런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프로 데뷔 17년째인 올 시즌은 역대 최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지난 6월 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2년 만의 홈런을 때렸지만 29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끝내 복귀하지 못했다.

오가사와라는 "9월부터 구단과 대화를 했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새로운 곳에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선수는 경기 출전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현역 생활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에는 41세가 된다. 오가사와라는 "선수로 뛸 자신이 없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도 않았다. 경기에서 나를 돌아보고 싶다. 아직 성장할 수 있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니혼햄 시절 사제 관계였던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단장이 오가사와라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사와라의 주니치 입단은 확정적인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1일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주니치의 오가사와라 영입은 긍정적이다. 기존 내야수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고, 성실한 훈련 자세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연봉(7천만엔)도 높지 않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니는 친정팀 오릭스 복귀가 눈앞이다. 1997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다니는 2007년 트레이드로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통산 2천안타까지 79개를 남겨 놓은 다니는 출전 기회가 없었던 요미우리를 떠나 오릭스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다니는 2002년 도루왕, 2003년 최다 안타 타이틀을 얻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승부 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요미우리에서 7년 동안 5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릭스 관계자는 "오른손 타자 보강 계획이 있었다. 다니는 나이에 비해 타격 능력이 좋다. 요미우리에서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토야마 류조 오릭스 구단 본부장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면 괜찮다"며 다니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릭스는 올 시즌 팀 승률 4할7푼5리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산케이스포츠는 "경험이 풍부한 다니의 복귀가 오릭스의 타격 부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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