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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년]'정글' 백정렬CP "새로운 변화 준비 중"(인터뷰①)


"방송 햇수로 3년째, 포맷 변화 필요성 우리가 더 느껴"

2013년 안방극장에는 예능프로그램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약육강식 예능 속에서 소위 '시청률 대박'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조이뉴스24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지상파 3사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CP들을 만났다. 최고 프로그램으로 이끈 비결부터 내년 예능 트렌드까지 짚었다.

[장진리기자] 예능의 판도는 오늘도 바뀌고 있다. 쏜살처럼 빠른 트렌드 속에서 갈대처럼 흔들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잠깐 붙잡았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예능 앞 리모콘은 때로는 법보다 엄중하고 서릿발보다 차갑다. 채널을 바꾼 순간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면 시청자는 곧바로 외면한다.

SBS 예능은 2014년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햇수로 3년째 전세계의 오지를 누비며 생존에 도전하는 병만족(族)의 모험을 그린 '정글의 법칙'과 SBS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웃찾사'가 변화의 전방에 서 있다.

주말에서 자리를 옮긴 '정글의 법칙'은 지상파와 케이블의 예능 격전지가 된 금요 예능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지상파 예능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웃찾사' 역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전성기를 누렸던 선배 개그맨들이 돌아오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글의 법칙', 새로운 변화 준비 중이다"

'정글의 법칙'은 파일럿으로 출발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정규 편성돼 다소 침체됐던 SBS 예능의 부활을 이끌었다. 2011년 첫방송 이후 일요일 예능에서 금요일 예능까지 자리를 옮기면서도 극한의 조건에서 펼치는 생존 리얼 버라이어티로 예능의 새 지평에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11번째 생존 도전지로 미크로네시아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가장 큰 이유는 추워져서 북반구를 갈 수가 없다(웃음). 겨울이 되면 너무나 추워지기 때문에 갈 수 있는 장소의 폭이 좁아진다. 지금 방송분이 아프리카 초원이니 바다나 섬으로 가자는 생각에 찾다 보니 미크로네시아가 가장 적격이었다."

-미크로네시아 편에는 현재 대세인 EXO의 찬열과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이 출연한다. 두 사람을 섭외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두 명이 동시에 가지는 않는다. 이번 편에는 릴레이 생존의 개념을 도입해 보려고 한다. 방송을 오래 하다 보니 '과연 같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게 맞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특히 EXO 찬열이 출연한다고 하니 '우리 오빠를 거기에 보내다니' 이런 댓글도 보이더라(웃음). 대세 아이돌이 출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돌의 인기에 기대서 가겠다거나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지만 출연자들의 인기가 '정글의 법칙'에서 큰 축을 담당하지는 않았다."

-'정글의 법칙'은 파일럿으로 시작해 벌써 햇수로 3년째 방송 중인데.

"사실 '정글의 법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출연자도 별로 없었다. 생존에 도전하는 초(超) 리얼리티도 처음이었으니까 시청자들이 그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도전이 몇 차례 반복되고 '리얼'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많아지니까 더 이상 새롭게,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크게 2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기에서는 정글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도전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초(超) 리얼'이 테마였다고 하면, 2기는 출연자들의 화학 작용이다. 서로를 잘 몰랐던 출연자들이 정글에서 함께 살아나가면서 보여주는 '케미'가 '정글의 법칙'을 새롭게 끌어 온 힘이 됐다. 앞으로 새롭게 방송될 미크로네시아편에서는 릴레이 생존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3기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다."

-어떻게 보면 장소만 바뀌고 생존이라는 포맷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지.

"다른 형태가 필요하다는 건 제작진인 저희가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시청자들도 열심히 보시겠지만 저희 프로그램이니까 저희가 더 열심히 보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더 빨리 식상함도 느끼고, 반복되는 패턴이 변화해야 된다는 것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한계도 있다."

"홍일점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미크로네시아 편을 준비하면서 여성 출연자가 두 명 나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봤고, 혹은 일반인 참여도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일반인이 출연하는 것은 아직까지 무리가 있다. 제작진에서 충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힘들다. 분명한 것은 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한 변화를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크로네시아 편의 릴레이 생존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선보이겠다."

(인터뷰 ②편에서 계속)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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