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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쇼트트랙, 안현수와 대결에 '신경 끈다'


러시아 귀화 후 첫 맞대결, 윤재명 감독 "외국인 선수 중 한 명"

[이성필기자] "안현수는 그냥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8, 러시아명 빅토르 안)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우리만의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남자대표팀은 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시작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차 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은 노진규(21, 한국체대)가 유일하게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한빈(25, 서울시청)이 1천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5천m 계주에서는 미국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2차 대회를 맞으면서 이를 갈고 있는 대표팀이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신다운(20, 서울시청)은 "1차 대회 때 감기가 걸려서 몸이 좋지 않아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라며 "감기도 나았고 몸도 좋아졌다. 홈에서 국제대회를 하는 것은 처음인데 팬들의 응원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러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안현수를 넘어서야 한다. 신다운은 "(안)현수 형보다 캐나다의 찰스 해멀린이 더 중요하다. 그가 최고의 라이벌이다. 그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라고 안현수와 대결에 신경쓰지 않았다.

윤재명 남자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 윤 감독은 "안현수는 그저 외국인 선수인 빅토르 안일 뿐이다. 다른 국가대표팀에서 잘 타는 선수다. 견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유연함을 보였다. 안현수는 2011년 러시아 귀화 후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윤 감독은 1차 대회 부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으니 열심히 하겠다"라며 안방에서 최대한 성과를 낼 것임을 강조했다.

월드컵 시리즈의 중요한 목표는 경험 쌓기라는 윤 감독은 "경험을 쌓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종목별 출전권 수가 정해지는 3, 4차 대회에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멀리 보고 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목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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