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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대표팀 바로세우기 시동


단정한 복장으로 정신부터 다잡기 "잃어버린 신뢰 되찾는다"

[이성필기자] 신임 축구대표팀 홍명보(44) 감독이 첫 출항을 하면서 대표팀 바로 세우기부터 내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2013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한 후 '대표팀 바로세우기' 방침을 밝혔다.

최근 대표팀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SNS 파문'으로 위계 질서가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또, 파벌 조성 등 온갖 의혹이 터져나와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은 한국 축구를 정상 궤도로 진입시키는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왕이면 동아시안컵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다. 동아시안컵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신뢰를 얻기에 좋은 기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결과와 신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일성으로 'One Team, One Spirit, One goal(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을 내세웠다. 일체감 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오는 17일 대표팀 첫 소집부터 분위기가 확 바뀔 것임을 예고한 홍 감독은 "(선수들이) 변화된 마음을 가지고 대표팀에 오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팀 운영 방침에 따라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표팀의 변화는 소집돼 파주NFC 정문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루어진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복장부터 단속하겠다며 "밖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우리 내부 안에서 얼마나 규율이 섰느냐가 중요하다. 첫 번째로 옷을 잘 갖춰 입고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보통 파주NFC에 입소하는 선수들은 티셔츠를 입는 등 편한 복장 위주로 제각각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복장을 단정하게 하는 것 자체가 팀을 하나로 묶는 기본이라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전에는 대표팀 감독이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모자를 쓰고, 티셔츠를 입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오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라며 대표선수답게 깔끔한 복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단정한 복장의 옷을 입고 오게 하려고 했지만 옷이 없고 양복을 사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이해해줬다는 홍 감독은 "이제는 다른 상황이다. 깨끗하고 간결하게 입고 와야 한다. 파주NFC 정문부터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라며 대표선수다운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갖춰 대표팀을 바로세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에는 선수들이 본관 건물 근처까지 차를 타고 들어왔지만 이제는 정문에서 내려 걸어오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 건물까지 이동해 오면서 대표팀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도록 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변화는 기본에서 출발하게 됐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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