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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앞세운 플라타, 꼴찌 대전의 희망 등장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호흡 더 맞추면 위력적일 듯

[이성필기자] 대전 시티즌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입한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플라타(22)가 강력한 스피드를 앞세워 맹활약을 예고했다.

대전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2013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 새 외국인 공격수 플라타를 선발로 내세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김인완 감독은 직접 콜롬비아로 건너가 선수를 물색한 뒤 기량을 확인하고 플라타를 영입했다. 플라타는 측면 공격수로 172㎝의 단신이지만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돌파력이 좋아 상대의 공간을 깰 수 있는 최고의 무기로 평가됐다.

지난 6월 중순 팀에 합류한 플라타는 김 감독과 대전을 구원할 인재로 꼽혔다.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무승(4무8패)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인완 감독의 경질설이 돌아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였다.

올해 외국인 농사가 흉작에 가까웠다는 점도 그랬다. 대전은 중앙 수비수 카렐, 공격수 루시오와 주앙 파울로를 영입했다. 하지만 카렐은 부상, 루시오는 기량 저하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앙 파울로가 제 몫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플라타의 발견은 대전에 희망을 노래하게 했다. 플라타에게 이날 부산전은 첫 경기라는 긴장감이 없었다.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상대가 5m 앞에서 먼저 볼을 잡아내면 끝까지 뛰어가 볼을 뺏어냈다. 치고 달리며 상대와의 경합에서 이기는 등 김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특히 순간 스피드는 대단했다. 상대 수비 두세 명이 애워싸고 있어도 신경쓰지 않고 과감하게 볼을 가지고 돌파를 시도해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안까지 파고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동료들과 훈련 기간이 짧아 패스 전개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자주 나왔다.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하거나 정확도가 부족해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도 그랬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은 무승 행진을 끝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플라타의 가능성을 확인한 수확이 있었다. 다만, 플라타가 K리그와 대전에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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