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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생각보다 심각?…A-로드 조기 은퇴설 급부상


"잔여 연봉 확보하기 위해 은퇴 결정할 수도"…이가와 전철 밟나

[김형태기자] 구단 단장으로부터 욕설 섞인 막말을 들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8, 뉴욕 양키스)가 조기 은퇴를 결심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키스 사정에 가장 정통한 뉴욕의 두 일간지 뉴욕포스트와 뉴욕데일리뉴스는 28일(한국시간) 나란히 "로드리게스가 전격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신문이 갑작스럽게 '은퇴'라는 단어를 꺼낸 배경은 서로 다르다.

뉴욕포스트는 "로드리게스의 엉덩이 부상이 다시 야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따라서 조만간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뉴스는 "이미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인정한 로드리게스가 또 다른 금지약물 사용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영구 제명'의 철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차피 명예의 전당 헌액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그로선 남은 연봉이라도 챙기기 위해 은퇴를 선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신문은 나란히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로드리게스는 오는 2017년까지 1억1천400만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올해 연봉은 2천800만달러다.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할 경우 양키스는 보험회사로부터 올해 연봉의 80%를 보상받는다. 로드리게스가 은퇴를 결정할 경우에도 동일한 비율로 잔여 계약 기간 동안 계속 보험금을 챙길 수 있다.

따라서 양키스는 로드리게스가 차라리 옷을 벗어주는 게 유리하다. 이미 기량이 예전만 못한 데다 약물 의혹으로 이미지까지 추락해 안 쓰는 게 낫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여기에 로드리게스의 몸상태가 자신의 주장만큼 완치된 것은 아니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양키스 복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구단 관계자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최근 트위터 계정을 만든 로드리게스가 "의사로부터 경기에 다시 뛰어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공개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실제로 양키스 구단 주치의들은 로드리게스의 몸상태가 여전히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런 내용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전한 트윗 멘션은 본인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드리게스와 접촉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그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햇다.

SNS로 촉발된 로드리게스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양키스 프런트는 로드리게스의 복귀를 원하지 않으며 그를 전력에서 배제한 상태라는 점이다. 많은 돈을 투자한 선수가 가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일찌감치 포기한 전력도 있다. 양키스는 지난 2006년 겨울 포스팅비용 포함 4년 4천600만달러에 일본 한신에서 좌완 이가와 게이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의 기량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자 2008년 시즌 초반부터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2011년까지 마이너리그에 방치한 뒤 한 번도 승격시키지 않았다. 2011년 시즌을 마치고 양키스와 계약이 끝난 이가와는 일본으로 조용히 유턴한 뒤 이듬해부터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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