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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 '안정 찾고 시즌 준비 집중하고파'


우리카드 드림식스 인수 결정 '환영'…더이상 흔들리고 싶진 않아

[류한준기자] "아직도 잘 믿어지진 않아요." 신영석(드림식스)은 현재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센터로 뛰고 있다. 2013 월드리그에 참가 중인 가운데 그는 지난주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다.

소속팀 문제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드림식스 인수를 철회한다는 얘기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겉으로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팀 동료이자 대표팀에 함께 차출된 김정환, 김광국 등과 고민을 나눴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선수라는 위치이고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우리카드는 26일 입장을 바꿔 정상적으로 팀을 인수를 하겠다고 발표헸다. 신영석을 비롯한 드림식스에 소속된 선수들은 일단 한숨을 놨다.

그러나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수순은 없다. 우리카드와 한국배구연맹(KOVO)은 우리카드의 컵대회 참가와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신영석은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우리카드의 결정에 대해 반가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안도했다. 하지만 이후 팀의 행보가 문제다. 연맹 신원호 사무총장은 앞으로 최소한 1년 동안 팀 상황에 대해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선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신영석은 "다른 팀 선수들도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드림식스의 경우에는 이제는 더이상 흔들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드림식스는 사연이 많은 팀이다. 구자준 총재에 앞서 연맹 수장을 맡았던 이동호 총재 아래 창단한 팀은 모기업 우리캐피탈의 경영악화로 팀 운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연맹으로부터 관리를 받는 상황까지 맞았다. 이런 가운데 당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팀 해체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버텼다.

신영석은 "큰 고비를 넘어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솔직히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배구계 안팎에선 우리카드가 구단 인수 후 매각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걱정했다. 연맹은 이 부분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인수·양도 계약 내용상 앞으로 1년 동안은 우리카드가 반드시 팀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영석은 "이제 더 이상은 구단 문제로 이야기가 흘러 나오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신 우리캐피탈 시절부터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두루 살핀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런 바람은 더 절실했다.

신영석은 "지금 당장 내가 뛰어야 할 자리는 대표팀"이라며 "월드리그를 치른는 동안 만큼은 소속팀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코트 밖 문제는 고스란히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불거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불화도 따지고 보면 불안정한 팀 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신영석은 "현재는 대표팀이 우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소속팀 상황에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그는 "인수 결정이 났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신분이다. 그는 "모든 이유를 떠나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림식스 주장 송병일도 이날 오전 우리카드의 배구단 인수 결정에 대해 "환영하고 감사를 드린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이제 닻을 올린다. 처음 맞는 무대는 2013 KOVO 컵대회다. 신영석은 "컵대회를 포함해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건 분명하다. 안팎에서 흔들리지 않고 코트에서 땀을 흘리는 일이다. 구단과 연맹도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도록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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