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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기상천외한 슬럼프 탈출 비법 화제


[김형태기자] 슬럼프에 빠진 야구팀이 제 페이스를 찾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선수들을 다그치는 법, 고전적인 수법이다.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법, 역시 많이 써먹는 방법이다. 기를 살리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다.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거하게 회식을 하면서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선수들의 기를 살린 감독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호인 탬파베이는 올 시즌을 3승2패로 시작한 뒤 갑자기 추락했다. 이후 10경기에서 8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러자 매든은 팀 사기를 올리기 위해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법을 동원했다. 힙합 음악 전문 DJ를 클럽하우스로 불러들여 '춤판'을 벌인 것이다. 예상치 못한 감독의 선물에 선수들은 환호하며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었다.

매든의 방식이 효과를 봤는지 탬파베이는 1-0으로 승리했다. 그러자 다음날 매든은 한술 더 떴다. 이번엔 경기시작 1시간을 앞두고 마술사를 초청해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 등 선수들은 물론 구단 고문인 돈 짐머까지 몰려들어 넋을 놓고 마술쇼를 감상했다. 이날도 탬파베이는 8-1로 이겼다.

매든은 평소 관습을 쫓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두뇌가 뛰어나고 선수들의 심리 파악에 재빠르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카우보이처럼 천방지축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깜짝쇼'의 효과를 톡톡히 본 탬파베이는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최근 5경기서 4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과의 승차를 4.5경기까지 좁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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