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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승부조작' 의혹에 "머리숙여 사죄"


[정명의기자]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의 구속으로 출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프로농구가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는 12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준호 경기이사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한 총재는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한 총재는 "강동희 감독이 승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사태에 대해 프로농구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총재는 "KBL은 현 상황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환부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L은 승부조작을 방지하는 대책으로 드래프트, FA 제도 등 각종 제도를 근본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선수협의회 창설, 심판 및 코칭 아카데미 운영도 KBL의 구상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승부조작이라는 초특급 악재에 대처하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은 지난 8일 구속영장이 신청된데 이어 11일, 영장이 발부돼 수감이 결정됐다.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 감독의 구속이라는 점만으로도 농구계에는 크나큰 충격이다.

한 총재는 마지막으로 "판결 전까지 강 감독에게 제재를 내릴 수는 없다"며 "여러분들도 재판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취재진에게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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