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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 시대 시작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이 독해져서 찾아왔다.

다음달 2~3일 2013 K리그 클래식이 개막을 알린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14팀이 각 26라운드를 치른 뒤 7팀씩 상, 하위 그룹으로 나눠진다. 이후 그룹A(1~7위), 그룹B(8~14위) 간 스플릿 라운드로 각각 12경기를 한 뒤 우승과 강등팀을 가리게 된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의 가장 큰 특징은 본격적인 승강제 시행에 따라 강등팀이 2.5팀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16개팀 가운데 군팀 상주 상무가 강등이 확정된 상태에서 1팀만 K리그(2부리그)로 내려가면 됐지만 올해는 13, 14위가 강등되고 12위는 K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홈앤드어웨이로 치러 승강 여부를 가린다.

그룹B로 내려가면 누구도 강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대 3팀이 강등됨에 따라 매경기 혈전이 예상된다.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종전에서 초 단위로 달라지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경기의 질은 향상될 것이라는게 현장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도 꽤 나올 것 같고 정말 정신 없어질 것 같다. 포항은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보내야 하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걱정했다.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 감독도 "머리가 더 아프다. 부산이 그룹B로 떨어진다는 상상은 해보지 않았다.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겠느냐"라며 강등 생각은 절대로 하고 있지 않음을 전했다.

그래도 상위권 팀들은 강등권으로 간다는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가 동계 전지훈련 동안 각 구단 감독, 선수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대부분이 시도민구단의 강등을 예상했다. 특히 강원FC, 대구FC, 대전 시티즌을 강등 유력 후보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 시도민 구단은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는 점에서 강등 위험군으로 거론됐다.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의 한 선수는 "시도민구단들과의 경기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자칫 선제골을 내주면 수비에 막혀 끌려다닐 가능성이 있다.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내려다보는 시선에 시도민구단은 당연히 불쾌하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축구는 축구다. 해봐야 알 것이다. 대전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주겠다. 당해보고 다른 소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리그 몇몇 구단은 2부리그 우승 후보인 상주 상무에 비해 멤버가 더 빈약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상주에는 이근호, 이호, 김재성, 김형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항서 감독도 강제강등된 수모를 씻기 위해 리그 1위를 차지한 후 승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상주의 주장인 중앙 수비수 김형일은 "상주의 목표는 오직 1위를 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승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멤버다. 더 잘해야 한다. 다들 해보자는 의지가 대단하다"라며 K리그 클래식 팀들이 긴장의 끈을 풀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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