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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창원시에 유감 "부지선정 타당성 밝혀라"


[정명의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움직였다. 제9구단 신축구장 부지 결정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담은 공문을 창원시에 전달한 것이다.

KBO는 30일 공문을 통해 창원시의 신축구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KBO가 창원시에게 공개를 요구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로 신축구장 부지 선정에 대한 타당성, 두 번째로 창원시가 주장한 신축구장 완공 시한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다.

창원시는 이날 오전 NC 다이노스가 사용할 신축구장을 지을 부지로 구 진해육군대학 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이곳은 교통 접근성 등에서 프로야구 흥행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적 지역안배 논리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창원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NC는 창원시의 결정을 수용하기 힘들다고 하면서도 연고지 이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창단 후 2년여간 공을 들인 연고지를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원시가 결정을 번복하길 바라는 일말의 희망도 담겨 있다.

NC가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이번에는 KBO가 나섰다.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해 발표한 창원시에게 부지선정의 타당성을 밝히라고 나선 것이다. 또한 기존에 약속했던 기한 내에 신축구장을 완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창원시는 지난 2011년 3월 KBO에 '프로야구단 지원계획'을 제출하며 신축구장의 부지 선정 시 전문가 및 시민의 다양한 여론 수렴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창원시는 정치적인 논리만 앞세워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명만을 덧붙였다.

창원시는 이날 당초 약속했던 기한인 2016년 3월까지 신축구장을 완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육군대학 부지는 그린벨트 해제와 국방부에게 귀속돼 있는 소유권을 창원시로 이전하는 데만 해도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O 관계자는 "창원시의 발표에는 구 창원, 마산의 후보지에 대한 단점과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대한 장점만 부각돼 있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면 이번 결정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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