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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H.O.T. 재결합, 5개 회사라 부딪혀…답답해"


[이미영기자] 가수 문희준이 수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H.O.T.의 재결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3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가수 컴백을 선언한 문희준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H.O.T.의 재결합에 대해 "실제 컴백 날짜가 정해놓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사실 H.O.T. 재결합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이 해체 후 3년 뒤였다. 그 때 뭉치기로 했는데 잘 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럴까봐 사실 조심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문희준은 "뭉쳐서 보기 좋게 활동하면 좋을텐데 쉽지 않다. 다 어른이 됐지만 H.O.T 안의 우리는 그 당시 그대로다. H.O.T.는 저희에게 부모님 같은 존재고, 함부로 건들 수 없다"고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당시 H.O.T. 재결합이 무산된 것도 이같은 이유가 컸다고 설명했다. "세 명이 JTL을 하고, 두 명은 솔로를 하면서 힘들고 외로웠다. 서로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데 그 당시 재결합설 기사가 난 후 일주일 뒤 모 기업 100억 투자라는 기사가 나왔다. 돈으로 뭉친다고 했는데 H.O.T.는 그러면 안 되는 팀이었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팀이었고, 우리끼리는 사회비판적인 노래도 많이 했다. H.O.T.는 우리의 자부심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잠잠하던 H.O.T.의 재결합설은 이재원의 군 제대 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멤버들이 다시 뭉치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는 "재원이 제대하고 '너무나 외로웠다'는 한마디에 다섯명이 펑펑 울었다. H.O.T.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포기했었던 순간도 있었다. 재원이의 제대를 계기로 뭉치자는 이야기를 했다. 아이돌을 하면 다툼과 오해가 있는데 우리는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꾹꾹 눌렀던 이야기를 지난해 다 풀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났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뷔날인 9월 7일에 맞춰 2013년 9월 7일 재결합해 무대에 서기로 계획도 다 세웠다. 그러나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 다섯 명의 회사가 모두 다른 것이 가장 큰 장애가 됐다.

"우리 다섯명과 회사 5개, 총 10명의 멤버가 합의를 봐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설득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한 문희준은 "회사의 생각이 부딪히니 또 오해가 생기는 것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희준은 "H.O.T.에 대한 애정은 큰 데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방송국에서 다큐나 리얼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우리가 뭉치는 과정이나 신곡 만드는 과정을 찍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그만큼 H.O.T.에 대한 애정이 컸다.

한편 문희준은 새 앨범 '비긴스' 수록곡 '스캔들'을 지난 4일 음원 사이트에 공개했으며, 17일 정오 앨범 전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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