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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축구인생 18년 중 가장 황당"


[최용재기자]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황당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성남은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3골을 먼저 넣고도 4골을 내리 내주며 3-4,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성남은 13승10무17패, 승점 49점에 머물면서 홈경기 11게임 연속 무승(4무7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내가 선수도 하고 감독도 하면서 약 18년 동안 축구인생을 보냈는데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3-0으로 이기다가 3-4로 역전을 당했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내 책임이 크다. 나도 황당하지만 홈팬들도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참담하고 죄송하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신 감독은 "패인은 선수들의 안이한 마음이었다. 쉽게 3골을 넣으면서 1골 정도는 먹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또 수비라인들이 전혀 헤딩을 따내지 못했다. 정신력이 결여돼서 스스로 실수를 저질렀다. 마지막 집중력이 있었으면 분위기를 가지고 왔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모든 것이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쓰라린 패배에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직 포기는 없다. 신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추슬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음 경기에는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약속했다.

신 감독은 "성남이 강등권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홈경기가 2경기 남았다. 남은 경기 잘 해낼 것이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면 안 된다. 강등권 팀들은 우리를 밟고 올라가려 하겠지만 절대 휩쓸리면 안 된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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