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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ITC 발급이 우선"…배구협회 '최종 결정안'


[류한준기자]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코트에 나설 길이 열렸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과 소속구단 계약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김연경은 그동안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김연경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2 월드 클럽챔피언십에 뛰지 못했고 2012-13시즌 터키리그 출전도 불투명했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카타르에서 일시 귀국해 자신의 처한 상황이 부당하다는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20일 터키 이스탄불로 떠나 페네르바체 선수단에 합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한체육회가 직접 나섰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김용환 2차관, 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 박상설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 등 정부와 체육계 인사 등과 모여 김연경 이적 논란과 관련해 회의를 열겠다고 했고 22일 오후 그 자리가 마련됐다.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성민 협회 부회장은 22일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연경의 ITC 발급이 최우선"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ITC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11일 결졍된 FIVB의 유권해석대로 김연경의 원소속팀이 흥국생명인 점을 들어 임대 선수 신분으로 페네르바체와 조속히 관련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연경과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FA 자격과 페네르바체와 원계약 문제를 주장한다면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 부회장은 "연맹 FA 규정을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개정하기로 합의했다"며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과 해외 규정을 참고해서 손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남녀프로배구선수들은 6시즌을 뛰어야만 FA 자격을 얻는다.

박 부회장은 "FA 취득에 필요한 연수는 그대로 두지만 선수가 자격을 채우기 전에 해외진출을 원하면 FA 신분으로 외국에서 뛸 수 있는 쪽으로 규정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동의한 최종 결정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김연경의 주장이 실질적으로 반영된 셈"이라면서 "KOVO 이사회에서 이 결정을 반대할 경우 협회에서 권한에 따라 ITC를 발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일단 이날 합의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임대선수 신분으로 페네르바체에서 뛸 수 있게 된다. 또한 2013-14시즌부터는 FA 자격으로 해외리그에서도 뛸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한편 ITC 발급에는 통상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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