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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약한 데얀, '반쪽짜리 공격수'로 남을 것인가


[최용재기자] FC서울의 공격수 데얀(31)은 자타가 인정하는 K리그 최고 공격수다.

서울을 만나는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순위는 항상 데얀이었다. 그리고 데얀을 막지 못한다면 승리도 없었다. K리그 감독들과 선수들이 꼽는 최고의 공격수 역시 데얀이다. 알고도 막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데얀은 K리그 NO.1 공격수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데얀의 폭발력이 이어지고 있다. 아니 역대 최고의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25골로 부동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얀이다. K리그 한 시즌 최다골인 김도훈의 28골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K리그 통산 득점 2위(116골),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1위 등 데얀은 K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완벽할 것만 같은 데얀에게도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바로 '수원전 징크스'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데얀이지만 수원만 만나면 평범한 공격수로 변해버렸다. 아니 기대 이하의 공격수로 전락했다. 데얀의 폭발력은 수원만 만나면 멈춰 섰다. 올 시즌에도 수원전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서울에 수원은 단순한 K리그 15개 팀들 중 하나가 아니다. 서울의 '최대 라이벌'이다. 또 서울-수원전은 '슈퍼매치'라 불리는 최고의 빅매치다. 그런데 K리그 최고의 축제에서 최고의 공격수는 항상 침묵했다. 수원전에서의 1골은 다른 경기에서의 1골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 데얀은 그 의미 깊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데얀이 '반쪽짜리 공격수'라고 폄하되는 결정적 이유다.

진정한 영웅은 큰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데얀은 그러지 못했다. 라이벌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수는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있다. 데얀에게 수원전에서 유독 약하다는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심판 판정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핑계거리가 되지 못한다.

데얀이 '반쪽짜리 공격수'라는 오명을 씻을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34라운드가 바로 수원전이다.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서울-수원전이다. 데얀은 독을 품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수원을 무너뜨리는 골을 넣기 위해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K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한 데얀. 그 최고라는 이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수원 징크스'. 데얀이 진정한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원 징크스'를 깨야만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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