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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20-20 클럽' 가입해 MVP 굳힌다!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6)가 MVP 굳히기에 나선다. 20-20 클럽 가입을 통해서다.

박병호는 22일 현재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도루 3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은 박병호가 20-20 클럽까지 가입을 한다면 MVP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에게 남은 경기 수는 10경기. 앞으로는 출루 후 의식적으로 도루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또한 10경기에 모두 출전하면 성실함과 꾸준함을 상징하는 '전 경기 출전' 기록도 데뷔 후 처음으로 세울 수 있게 된다. 박병호 스스로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병호가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면 1루수로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 된다. 첫 번째 주인공은 1989년 김성한(해태)으로, 당시 김성한은 26홈런-32 도루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20-20 클럽 멤버가 됐다.

이후 지난 18일 강정호(넥센)까지 총 34차례 20-20 클럽의 주인공이 탄생했지만 그 중 1루수는 김성한이 유일했다. 1루수 자리에는 주로 거포들이 배치되기 때문에 도루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 그러나 박병호는 김성한과 마찬가지로 '호타준족'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MVP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경쟁자로서는 김태균(한화)과 이승엽(삼성)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박병호의 팀 동료 브랜든 나이트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외국인선수라는 불리함이 있다. 결국 박병호-김태균-이승엽의 3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태균은 시즌 내내 4할 타율에 도전하며 정교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22일 현재 타율(0.374)과 최다 안타(145개), 출루율(.476)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팀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 이승엽과 경쟁하고 있을 뿐, 타율과 출루율 타이틀은 수상이 확정적이다.

이승엽은 김태균과 함께 최다 안타 부문에서, 이용규와 함께 득점(82개)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 밖에 타율 3위(0.313), 홈런 4위(21개), 타점 3위(84개)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성적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팀 성적이 가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본다면 박병호도 이들 둘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홈런-타점은 물론 장타율(0.571)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타격 부문 3관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홈런-타점 타이틀이 주는 강한 임펙트에 20-20클럽까지 가입한다면 박병호의 개인 성적이 가장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유망주의 꼬리표를 깨끗하게 떼어버리고 한국 '최고의 거포'로 성장한 박병호. 마지막 목표인 20-20 클럽, 전경기 출전과 함께 MVP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까. 박병호의 이번 시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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