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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코비가 날 웃겼다"


[김형태기자] "덕분에 한참 웃었다."

런던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이 '원조 드림팀'보다 낫다고 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주장에 마이클 조던이 배꼽을 잡았다.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렷에서 열린 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한 조던은 13일(한국시간) AP와 인터뷰에서 "정말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코비가 현 대표팀과 드림팀을 비교하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던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경험이란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조던은 "당시 우리의 운동 능력이 떨어졌다고 코비가 말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훨씬 똑똑한 선수들이었다. 나이가 많았다고 하지만 당시 나는 29세였고, 선수 생활의 최전성기에 있었다. (스코티) 피펜은 26세, (찰스) 바클리과 패트릭(유잉), 크리스 멀린은 29세였다. 거의 모든 선수가 20대였다"고 반박했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돼 라스베이거스에서 합숙 훈련 중인 코비는 전날(12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대표팀보다 현 대표팀이 더 낫다고 본다. 드림팀엔 빅맨이 더 많았지만 외곽 윙 플레이어들의 나이가 많았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이에 원조 드림팀 멤버인 바클리는 "현 대표팀의 포인트 가드들로는 1992년 팀을 절대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1992년 팀이 두 자릿수 점수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지금 대표 선수들은 1992년 팀에 선발되지도 못할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질세라 드림팀 최고 스타였던 조던 역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조던은 "당시엔 농구 선수들의 운동능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가장 중요했다"며 코비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마도 코비는 자신들만의 '드림팀'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한 조던은 "우리팀엔 훗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가 11명이나 있었다. 현 대표팀 선수들 중 11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 그 때 가서 내게 비교하자고 해달라"면서 "그들은 우리를 보고 배운 선수들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배운 게 아니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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