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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7월' 김태균, '4할 타율' 재도전


[정명의기자] 김태균(30, 한화)이 '4할 타율' 재도전에 나섰다. 7월의 시작은 순조롭다.

김태균은 시즌 초중반까지 4할을 훌쩍 뛰어넘는 타율을 유지하며 '꿈의 타율'인 4할 타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그러나 감기 몸살을 앓은 뒤부터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여기에 오른손 엄지 손가락 통증까지 겪으며 타율이 뚝뚝 떨어졌다.

지난달 16일 SK전에서 대타로 등장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김태균의 타율은 올 시즌 처음으로 4할대가 무너졌다. 이후 한참 좋을 때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던 김태균은 6월 일정을 전부 소화한 시점에서 3할8푼8리까지 타율이 내려앉았다.

그러던 김태균이 7월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팀 사정상 오른손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출전을 강행하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5일, 6일 경기가 연이어 우천 취소된 것도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

김태균은 6월달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60타수 17안타)에 그쳤던 것. 다른 선수들이라면 준수한 성적이겠지만 4월 타율 4할6푼(63타수 29안타), 5월 타율 4할1푼(83타수 34안타)를 기록했던 김태균에게는 부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김태균은 7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 홈런도 2개나 추가하며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시즌 타율도 3할9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다시 살아난 타격감을 유지만 한다면 4할 고지에 다시 오르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쉬운 예로 김태균이 다음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할 경우 정확히 타율이 4할이 된다. 4타수 3안타의 경우 4할1리. 선구안을 과시하며 볼넷도 많이 골라내고 있다는 점도 타율 끌어올리기에 유리하다. 김태균은 올 시즌 41개의 볼넷을 얻어내 이 부문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김태균 스스로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4할 타율' 재도전을 천명했다.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프로 원년 백인천(당시 MBC) 이후 아무도 밟지 못하고 있는 고지를 밟아보고 싶은 것. 타자라면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도전할 수는 없는 기록이다.

물론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김태균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이유도 독보적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의 성적 때문이다. 오히려 컨디션을 관리하며 경기에 나섰다면 4할 타율을 유지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

볼넷을 골라내든 안타를 치고 나가든 김태균이 출루해야 한화의 승률이 높아진다. 결국 김태균의 4할 타율은 팀 성적과도 연관이 있는 셈이다. 4할 타율과 한화의 반등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쫓기 시작한 김태균의 도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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