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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필 2012', 여심과 通했나…솔직·과감·발칙한 연애의 속살


30대 남녀의 진정한 사랑, 자아찾기 그려

[김양수기자] 좀 더 솔직하고 과감해졌다. 새로운 얼굴, 새로운 이야기로 중무장한 tvN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장영우, 이하 '로필 2012')가 연애와 사랑으로 골머리를 앓는 2030 여성들의 정곡을 찔렀다.

20일 밤 첫방송된 '로필 2012'는 세 여자친구들의 우정이라는 기본 골격 위에 여성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고민거리'인 사랑과 연애, 결혼 등의 소재를 얹었다. 솔직한 대사와 섬세한 감정묘사, 여기에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져 '로필 2012'는 첫 방송만에 시청자들의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드라마 1회 '모든 키스를 기억할 수는 없잖아요'는 다섯번의 만남과 다섯번의 이별을 경험한, 서른셋의 주열매(정유미)와 서른넷의 윤석현(이진욱)의 모습에 주목했다.

명랑 쾌활한 음악감독 주열매는 18세에 첫키스를 바친 남자 윤석현과 12년을 만났고, 3년 전 완전히 남남이 됐고, 지금은 그저 이웃주민으로 살고 있다.

서른넷의 시나리오 작가 윤석현은 연애는 '예스(Yes)'지만 결혼은 '노(No)'를 외치는 현실주의자다. 결혼은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이 남자, 하지만 그에게 열매는 여전히 '헤어졌지만 좋은 사람'이다.

첫 전파를 탄 드라마는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시대 2030 여성들의 가려운, 하지만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콕콕 짚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3세 동갑내기 세 친구들은 '속사포 수다'를 통해 결혼과 사랑, 이별, 그리고 남녀의 서로 다른 심리 등을 솔직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폭로' 했다.

특히 드라마는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를 구석구석 담아냈다. "(좋아한다는) 말을 꼭 해야 아느냐"는 남자에게 여성은 "얘기를 해야 알지. (키스 전에는) 좋아한다고 말하라"고 주장하고,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하지만 곧 후회한다. 기념일을 잊은 것보다, 말없이 4시간을 기다린 것 보다 섭섭한 건 배려섞인 말 한마디 없는 내 남자의 무뚝뚝함 때문이다.

드라마 곳곳에 담겨진 여성들의 리얼한 시각은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이진욱과 정유미는 10대 청소년기와 20대 대학시절, 그리고 사회인이 된 3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또한 '오래된 연인'의 익숙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내며 또하나의 '新 로코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실제 연인 못잖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유미, 이진욱, 김지석, 김지우, 강예솔 주연의 16부작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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