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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코치 "배스, 선발 역할은 잘 했는데…"


[정명의기자] "선발 역할은 잘 했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 투수코치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의 투구를 평가한 말이다.

배스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 놓고 보면 정 코치의 말대로 선발 역할을 잘 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일단 도루를 2개나 허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패스트볼에 이은 내야안타로 정근우가 홈을 밟아 한화는 선취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0-1로 끌려가던 6회말에도 배스는 정근우의 도루를 막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의 내야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3루 도루에 성공, 안치용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도루 저지도 2차례나 했다. 그러나 상대팀의 도루 시도가 많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배스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부터 퀵모션이 느린 약점을 노출하며 숱하게 도루를 허용했다. 상대팀 주자들이 시즌 들어 배스가 등판했을 때 일단 뛰려고 덤빈다면 그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후 정민철 코치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정 코치는 "선발 역할은 잘 했다. 구위나 제구 자체는 괜찮았다"며 "하지만 주자를 누상에 묶어놓는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배스면 뛸 만하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일단 지난 등판에 비해서는 나아진 모습이 고무적이다. 배스는 지난 20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피안타 수는 비슷했지만 집중타를 피해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배스는 류현진에 이어 2선발 감으로 영입한 선수다.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 배스가 약점을 극복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언제일까.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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