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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들의 전초전, 승엽 '4안타'-태균 '2타점 2루타'


[정명의기자] 홈런왕 후보들이 한 경기에 나란히 등장해 시즌을 앞두고 전초전을 벌였다.

한화와 삼성이 맞붙은 25일 청주 시범경기에는 김태균(한화), 이승엽, 최형우(이상 삼성) 등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는 세 선수가 나란히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균과 최형우가 4번타자로, 이승엽은 최형우의 바로 앞인 3번 타순에 배치됐다.

결과적으로 김태균과 이승엽은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지만 최형우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태균은 3타석 2타수 1안타(2루타) 2타점 1볼넷을, 이승엽은 4타수 4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병살타와 삼진으로 두 타석을 마감한 뒤 교체됐다.

1회초 이승엽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며 삼성에 선취점을 안겼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한화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이어 등장한 최형우는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이닝을 종료시켰다.

1회말 1사 1,2루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체면을 구긴 김태균은 팀이 0-1로 뒤지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이번에는 첫 타석과는 달리 삼성 선발 고든을 공략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김태균의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5회말 2사 1루에서 배영수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임익준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최형우 역시 4회초 삼진을 당한 뒤 4회말 수비부터 강봉규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6회초에도 양훈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2-2로 맞서던 8회초 1사 1,3루에서는 유창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빼앗아내며 삼성이 3-2로 앞서나가는 타점을 올렸다. 곧바로 대주자 강명구로 교체된 이승엽은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세 선수는 나란히 이번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치열한 홈런왕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승엽이 먼저 17일 LG전에서 홈런을 신고하자 18일 김태균이 넥센전에서, 최형우는 LG전에서 각각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후 세 선수 모두 아직까지 추가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지만 서서히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 역시 언제 방망이가 폭발할지 모르는 선수다.

세 선수를 한 경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이날 주말을 맞아 청주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양 팀의 승부는 물론 홈런왕 후보들의 전초전까지 지켜보며 야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10회말 나온 연경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한화가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린 한화는 4승1패를 기록했고 5연패에 빠진 삼성은 1승5패가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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