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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정일우 "굿바이 양명, 잊지 못할 추억"


[이미영기자] '해를 품은 달'의 정일우가 죽음으로 마지막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마지막 회에서 양명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훤과 연우를 지켜냈다. 비운의 왕자 양명은 최고의 관심사였던 '해품달' 결말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그 동안 연우를 향한 가슴 아픈 연심을 아련하고 절절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내내 먹먹하게 만들었던 양명이 결국 사랑이 아닌 아우와 벗을 향한 우애와 희생으로 비장하게 자신의 길을 택했다. 이로써 '해품달'은 악의 축이었던 외척 세력들의 죽음, 잃어버렸던 서로를 찾은 훤과 연우, 염과 민화 공주의 재회 등 사랑의 결실, 화해, 용서로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었지만 이 결말의 이면에는 스스로 희생을 택한 양명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긴 여운과 감동을 품을 수 있었다.

정일우는 극중 서장자의 아픔과 냉대를 고스란히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유유자적, 풍류남아인 캐릭터 양명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소화해냈다. 정일우는 정일우가 아닌 양명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3개월여를 양명으로 웃고 우는 등 극에 홀연히 녹아 들었다.

자칫 훤(김수현 분)과 연우(한가인 분) 사이에서 갈등 조성을 위한 삼각 구도의 한 역할로만 그칠 수 있었던 양명의 캐릭터를 보다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두 태양의 운명적인 대결, 달을 향한 두 태양의 접전, 반정을 꿈꾸던 역모의 긴장감 등 모두 양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구도였다.

방송이 모두 끝난 후 정일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굿바이 양명"이라며 종영을 아쉬워했고 "결코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이 될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훗날에도 이 때를 행복하게 기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은 42.2%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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