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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스키 재미있게 타는 법


[한상숙기자] 설원을 달리는 스포츠 '크로스컨트리 스키.' 실내를 벗어나 눈덮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크로스컨트리의 최대 장점이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와 다시 리프트를 타고…. 일반 활강 스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크로스컨트리에는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주장 정의명(30, 평창군청)의 말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시도해보기에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장비부터 타는 방법까지 생소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정의명은 "평지를 걷는 운동이니 스키보다 오히려 배우기 쉽다. 장비는 일반인들도 대여할 수 있다"면서 선입견을 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에 하나 더. 겨울 스포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안전사고' 걱정도 덜 수 있다. 정의명은 "단체로 출발할 때 스키나 폴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다른 부상 위험은 없다.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속력이 빠른 스포츠가 아니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동계 스포츠 종목이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알파인 스키와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크로스컨트리용이 조금 더 날렵하고, 평지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뒷꿈치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스키 밑면은 미끄럼방지 처리가 돼 있다.

선수들은 밑면에 왁스를 발라 마찰력을 조절한다. 눈의 질, 눈의 온도 등에 따라 왁스의 양과 종류가 달라진다. 왁스 기술은 경기력의 50% 이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활주 방법은 양쪽 손에 폴을 쥐고 양발을 교차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한쪽 다리를 들어 공을 차듯이 앞으로 쭉 밀고, 반대 팔을 앞으로 뻗어 이동한다. 하체 힘보다는 상체 힘이 더 필요한 운동이다.

평지가 아닌 언덕을 내려갈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키가 얇아 중심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 '에이(A)자'로 내려가는 것은 스키와 비슷하지만, 속력이 나지 않기 때문에 옆으로 몸을 틀어 한 발씩 옮겨야 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나의 '축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크로스컨트리가 보편화된 유럽, 일본 등은 일반인들이 레이스 도중 잠시 쉬어가며 음식을 먹기도 한다. 달리다 길가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고 땀을 식힌 뒤 다시 설원으로 뛰어든다. 정의명은 "그들에게 크로스컨트리는 단지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가 아닌 마을의 축제다. 크로스컨트리처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도 없다"고 말했다.

유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일반인이 직접 국제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을 체험할 수 있는 대회가 열린다.

아이뉴스24와 조이뉴스24가 오는 18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서 제1회 아마추어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를 개최한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의 취지를 살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활성화를 위한 대회로 경기형 코스 외에 체험형 코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경기형 코스는 2.5km 구간에서 시행되고, 가족이나 동료,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코스는 1km와 2km로 나뉘어 치러진다.

기록경기인 프로페셔널 코스(2.5km)에는 우승 상금 100만원, 준우승 50만원, 3위 입상 30만원의 상금도 걸려 있다. 일반인들이 주로 참가할 엔조이 코스(1km)와 익사이팅 코스(2km) 참가자들에게는 유명 골프 드라이버와 어프로치, 최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헤드셋, 프로야구와 축구 사인볼, 생활용품 등 푸짐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스키를 신고 설원을 달리며 크로스컨트리의 묘미를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기를 원하는 대회 참가 신청자들은 조이뉴스24 홈페이지(joynews24.com/ski)를 찾으면 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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