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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사극 열풍, 2012년에도 계속된다


[김양수기자] 지난 2011년 안방극장 열풍을 주도한 건 단연 사극이었다. '조선판 로미오앤 줄리엣'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공주의 남자'에 이어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의 일을 다룬 SBS '뿌리깊은 나무' 등은 2011년 한해 TV드라마에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연말 시상식마저 휩쓸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외에도 중장년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정통사극 KBS 1TV '광개토태왕', 조선 최고의 검객 이야기를 다룬 SBS '무사 백동수', 그리고 MBC '짝패' '계백' 등은 역사드라마의 새 장을 열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지난해를 휩쓴 '사극열풍'은 2012년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를 뜨겁게 달굴 2012년 상반기 사극 라인업을 살펴본다.

◆1월 한가인-김수현 주연 '해를 품은달', '제2의 성스'를 꿈꾼다

MBC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트렌디 사극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유혹한다. '제2의 성균관 스캔들'로 불리는 판타지 로맨스사극 한 편이 찾아오는 것.

오는 4일 첫방송되는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은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인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세자빈으로 간택됐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무녀로 살아가게 되는 여인 연우(한가인)와 조선의 가상 왕 훤(김수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작품의 의상을 책임지고 있는 MBC 미술센터 의상팀 측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라 고증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색상이나 디자인의 심플함을 추구했다"라며 "의상의 장식을 최소화해 각 인물의 성격이 돋보이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드라마에는 한가인, 김수현 외에도 정일우, 김민서 등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해 또다른 '해품달 열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선시대의 궁궐 안 청춘애정사를 포커스로 픽션과 판타지를 가미한 20부작 '해를 품은 달'은 '나도, 꽃' 후속으로 4일 첫방송 된다.

◆ 2월 김주혁, '무신'으로 4년만에 안방극장 복귀…팔만대장경 촬영

이어 2월에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이 찾아온다. 드라마는 김주혁의 4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신'은 강력한 무신 정권이 존재하던 시기의 고려를 배경으로 약 60여 년간 황제를 대신해 통치해오던 막부를 뒤엎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노예 출신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무신'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용의 눈물' '야인시대' 등 무게감 있는 시대극과 사극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와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의 김진민 PD가 호흡을 맞춘다.

김주혁, 김규리, 정보석, 홍아름, 주현, 박상민 등이 출연하며 '천 번의 입맞춤' 후속으로 2월 방송될 예정이다.

◆ 3월 엎어졌다 살아난 '대풍수', 조선건국과정 그린 팩션사극

제작비와 캐스팅 난항 등을 이유로 제작이 전면 취소됐던 '대풍수'(연출 이용석)는 오는 3월 SBS 방송을 목표로 재가동됐다.

'일지매'를 연출한 이용석 PD이 다시한번 메가폰을 잡아 명품사극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50부작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권력의 주변에 있던 도사들이 난세의 영웅인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현재 주연 배우 캐스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 5월 허영만 화백 원작 '각시탈', 안방극장 새바람 일으키나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드라마화 한 액션 활극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은 오는 5월께 KBS 2TV 수목드라마로 편성을 확정지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각시탈'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술에 능한 주인공 이강토가 각시탈을 쓰고 애국지사로 활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의 저울'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가 대본을 맡고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현재 한창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추노' '공주의 남자' 등 실험적인 사극으로 흥행을 이끌어온 KBS가 '각시탈'을 통해 또 한번 안방극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5월 최수종, '태종 무열왕'으로 '사극 흥행신화' 이어간다

배우 최수종은 오는 5월 '광개토태왕' 후속작인 KBS 1TV '태종 무열왕'(연출 신창석)을 통해 5년만에 사극에 복귀한다.

지난 2007년 종영한 KBS 1TV '대조영' 이후 사극 출연을 자제해왔던 최수종은 '태종 무열왕'을 통해 '사극 흥행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80부작으로 선보이는 '태종 무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병합하고 통일신라를 이룩한 신라 29대 태종 무열왕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3월 경주에서 첫 촬영에 돌입해 5월께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정통 사극에서부터 만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트렌디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차림으로 브라운관에 내려앉은 사극이 과연 2012년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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