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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꽃미남 수식어, 마음껏 즐기고 싶다"(인터뷰)


[이미영기자] "예쁘네"를 연발하며 여심을 도발하고 "어떻게 나를 싫어할 수가 있어?"라며 자기 중심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남자. 언제는 "이제 나말고 딴놈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말란 말이야"라며 마음을 흔들어놓더니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며 눈물 쏙 빼는 남자. 오만방자하고 제멋대로지만 미워할 수 없고,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남자.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선생님을 좋아하는 고교생으로 순정남의 기질을 보여줬던 정일우가 로맨틱한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순진무구했던 고교생 대신 여자의 마음을 제법 요리할 줄 알게 된 남자 '촤~치수'로.

tvN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아예 작정한 듯 꽃미남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는 정일우를 만났다.

◆"이청아와 진한 키스신, 입술 터졌죠~"

정일우가 연기하는 차치수는 밝고 가볍다. '일지매'와 '49일' 등에서 보여준 다소 진중하고 무게있는 캐릭터에서 180도 연기 변신했다. 정일우는 "'하이킥 캐릭터'가 셌기 때문에 벗어나려고 했지만 이제는 시간이 지났고, 기회도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캐릭터를 잘만 소화하면 될 것 같다'는 감이 왔다.

"제 나이대와 비슷한 캐릭터, 그리고 저랑 가장 닮아있는 캐릭터였어요.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도 그렇고. 너무 마음에 들어 한다고 했어요. 가벼운 듯 하면서 안 가볍고, 개구쟁이면서도 개구쟁이 같지 않고, 진심 같으면서도 아니고, 그런 양면성을 살리고 싶었어요.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이 캐릭터를 정일우 식대로 어떻게 풀어 보여줄지 고민했죠. 입술을 두드린다거나 표정 같은 것들은 제 일상적인 부분에서 끌어온 거에요."

정일우는 극중 재벌 2세이자 19세 고등학생. 꽃미남 외모까지 갖춘 최고의 스펙남이다. 여자에게 윙크를 남발하며 유혹하기 일쑤지만 실상 자신의 진짜 속마음은 모르는 '연애 쑥맥'이다. 질투의 화신이자 은비(이청아 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는 직구를 날리는 솔직함도 갖췄다.

정일우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이같은 캐릭터의 힘을 꼽으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정일우는 "여성분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오글거리는 재미로 본다고 하더라. 사실 나도 로맨틱 장르를 좋아하는데 '풀하우스'나 '커피프린스' '시크릿가든'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손발이 없어질 뻔했다. 우리 드라마는 오글거림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뜨거운 화제가 됐던 이청아와의 키스신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정일우는 "제 팬들은 너무 진하다고 화를 냈고, 드라마 팬들은 좋아했다. 처음엔 너무 세게 해서 이청아 씨 입술이 터졌다. 그래서 미안했다. 키스신은 NG는 안 나고, 카메라 각도를 여러 개 잡느라 여러 번 찍었다. 키스신에 집중하느라 그 때는 쑥스럽거나 민망한 기분도 없었다"고 웃었다.

◆꽃미남의 대명사? 마음껏 즐기고 싶어요."

드라마는 제목부터 대놓고 '꽃미남 라면가게'다. 당연히 주인공은 꽃미남이어야 했다. 이에 대한 외적인 부담감은 없었을까.

정일우는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시크하고 댄디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꽃미남으로 불리우고 싶다. 좀 더 나이가 들면 못 들을 것 같아서 지금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꽃미남은 좋은데 아직 꽃미남과 미남의 정의를 모르겠다. 그냥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원빈, 조인성, 공유 선배님이다"고 웃었다.

정일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꽃미남 배우'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실은 그의 연기 실력도 호평받고 있다. 적당히 망가지면서도 절제해야 하고, 어깨에 힘을 빼면서도 사랑을 일깨워가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기해야 한다.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연기를 잘해도 본전'이라고도 하지만 그간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탄탄하게 쌓은 기본기를 잘 발휘하고 있다.

정일우는 "어떤 캐릭터를 맡냐에 따라 다르게 봐주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제 스스로 편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기는 어렵다. 대본을 볼 때랑 직접 연기를 할 때의 상황이 또 다른 것 같은데 그 차이를 좁혀나가야 할 것 같다. 좀 더 기본기를 다지고 연기 폭을 넓혀야 할 것 같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정일우는 이번 작품으로 로맨스 장르의 기대주가 됐다. 실제로도 수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MBC '해를 품은 달'의 캐스팅 물망에도 오른만큼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작품이 끝나면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이 생겼어요. 로코를 한 번 더 해볼까,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부지런히 연기하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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