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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완득이'는 '유아인 대표작 1번'"(인터뷰②)


[김양수기자] 배우 유아인(25)이 영화 '완득이'(감독 이한)를 '유아인의 대표작'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70만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완득이'는 세상으로부터 숨는게 편한 18세 완득이가 그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선생 동주와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은 극중 불우한 가정환경에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반항아 도완득로 분했다. 영화의 타이틀롤이다.

그는 "나만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독립영화를 제외하면 저에게 포커스를 맞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상업영화로 흥행에도 성공한다면 '유아인의 대표작'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시사회 보신분들이 다들 '너무 좋았다'고 해요. 기대만큼 나와줘서 즐겁고, 혼자만의 만족을 떠나 많은 분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죠."

영화에서 완득이는 지금 곧 비뚤어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이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외국인 엄마, 학교의 원조를 받아야할 만큼 가난한 집안환경, 여기에 완득이는 심지어 공부에도 관심이 없다. 객관적으로 보기엔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

하지만 완득이는 의외로 순진하고 조숙하다. 어떤 중대한 결정에 앞서 아버지의 허락을 구하고, 뭔가 하나를 선택하면 미친듯이 매달리고 빠져든다. 그리고 그 안에 완득이의 매력이 있다.

"영화 소재가 굉장히 어두운데다 많이 다뤄온 것이라 어떻게 하면 유쾌하고 신선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스토리는 비록 진부할 수 있지만 유쾌한 시선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죠. 웃음 속에서도 진중함을 잃지 않고, 비뚤어지지 않고 오바하지 말자고 다짐했죠."

영화에는 곳곳에 웃음코드들이 숨겨져있다. 장면장면마다 툭 건드리면 와르르 쏟아질 것 같은 '웃음 보따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 그리고 관객들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웃음을 터뜨린다.

"많이 계산하고 공들여 연기해야 정확하고 허무하지 않은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쉽게 연기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완성본을 보면 웃음이 많은 현장일 것 같지만 실제론 굉장히 진지한 가운데 진행됐어요."

극중 완득이는 자신이 갈라놓은 선 안으로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친구들에 의해 '왕따'가 된다기 보다는 스스로를 자신만의 성 안에 가둬놓고 세상과 유리돼 사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오로지 자기 세계에만 갇혀있던 완득이가 자기 알을 깨고 세상을 향해 걸어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굳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배워야 멘토와 멘티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예민한 옆집 아저씨도 교탁 앞에서 욕지거리를 늘어놓는 똥주도 알고보면 모두 스승인걸요. 비록 10대를 계몽하려 제작된 영화는 아니지만 찍으면서 배움의 자세를 갖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어요."

20일 개봉.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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