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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마무리' 등장 LG-한화, 뒷문 고민 해결하나?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공통된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최근 팀 승리를 지켜내며 새로운 팀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투수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LG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김광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하지만 김광수는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연일 불안한 피칭을 선보이다 결국 지난 5월 14일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김광수는 2군 강등 전까지 6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11로 높았고 블론세이브도 2차례나 기록했다.

한화 역시 시즌 초반 낙점했던 외국인 마무리 오넬리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마무리 투수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 것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오넬리는 리그 최다인 5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큰 실망감을 안겼다. 오넬리는 6일 현재 4승 1패 6세이브 5.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김광수를 2군으로 내려보낸 뒤 김선규, 임찬규, 이동현 등으로 뒷문을 잠그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졸루키' 임찬규가 거의 마무리를 전담하고 있다. 그만큼 구위가 돋보였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임찬규는 최근 5경기에 모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6.1이닝을 던지며 2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한 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배 심수창의 승리를 날려먹기도 했으나, 등판 때마다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LG의 2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신인왕 후보 0순위로도 떠올랐다.

오넬리의 부진에도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던 한화는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입단 10년차 투수가 팀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잠수함 투수' 신주영. 개막 후 줄곧 2군에만 머물다 지난 5월 24일 1군에 등록된 신주영은 이후 1군 6경기에 등판해 6.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6월에만 1승 2세이브를 따내며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임찬규와 신주영이 최근 든든한 모습으로 마무리 임무를 책임지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LG 박종훈 감독이나 한화 한대화 감독 모두 두 선수를 마무리 투수라고 못박지 않았다. 그러나 두 팀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경기 후반 박빙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상황이 닥치면 현재로서는 임찬규와 신주영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는 어느 보직보다도 심적 부담을 많이 느끼는 포지션이다. 때문에 두 팀 감독들은 임찬규와 신주영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금의 구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 뒷문을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대외적으로 마무리 고정을 공표할 경우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스스로 책임감과 부담감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LG와 한화는 7일부터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빙의 승부가 되면 두 투수 중 한 명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팀 마무리 투수로 떠오른 둘 중 누가 먼저 마운드에 오르게 될지가 이번 3연전의 중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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