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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 조광래, "성용-태희 UP, 청용-자철-두리 DOWN"'


[최용재기자] 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유럽으로 건너가 한국 선수들을 체크하고 돌아온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광래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게임을 보면서 보완해야할 점을 지적하고 대표팀에서 게임할 때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야할 지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의 눈에 유럽파 선수들은 어떻게 보였을까. 조 감독은 기성용(셀틱)과 남태희(발렌시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차두리(셀틱)는 보완할 점이 더욱 많았다.

조 감독은 "기성용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형태의 운영을 인식하고 게임을 뛰라고 했다. 세르비아전에서 기성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이다. 게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중앙 수비수와 콤비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깊이 생각하라고 했다. 대표팀에 오면 기성용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에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던졌다.

남태희에 대해 조 감독은 "발렌시엔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었다. 발렌시엔 감독이 어느 포지션이 적합하냐고 묻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오른쪽 날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 감독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남태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청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볼턴의 핵심 선수로 역할을 잘 하고는 있지만 지난 스토크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에서 0-5로 대패한 것은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 감독은 "이청용을 보면서 축구라는 것이 준비가 부족했을 때는 비슷한 수준의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0-5 게임이 나올 수 있다고 느꼈다. 이청용을 보면서 많은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구자철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구자철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빠른 축구에 적응하는 속도가 부족하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할 것 같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상 중인 차두리에 대해 조 감독은 "차두리가 자꾸 부상을 당한다. 스피드가 강한 선수인데 보폭을 30cm정도 줄이면서 스피드를 낸다면 부상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 차두리와 의논을 했다. 차두리 본인도 그 부분을 시인했고 연습할 때 고치면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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