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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2002 세대'의 마지막을 지키는 차두리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이다.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배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 최정예 멤버를 투입해 마지막 투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3~4위전은 특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2002 세대'의 대표주자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 알 힐랄)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02 세대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이번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이 뜻 깊은 경기, 2002 세대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2 세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영광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말하는 것이다. 황선홍, 홍명보, 설기현, 김남일, 이운재 등 신화의 영웅들. 그리고 그들이 선사한 환희와 감동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축구팬들의 가슴 속에 강하게 박혀있다.

9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대부분의 주역들이 대표팀을 떠났다. 황선홍, 홍명보 등은 현역에서 은퇴해 감독이 됐고, 안정환, 설기현 등은 현역에 남아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002년부터 꾸준히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영웅들이다. 그런데 2002년의 추억을 지니고 있는 이들 역시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려 한다. 이번 3~4위전이 2002 세대 박지성, 이영표의 마지막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이미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영표 역시 일본전 직후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던 두 심장의 은퇴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그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한국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그 누구보다 성실히 수행했다.

2002 세대의 아름다운 퇴장을 한국 축구 팬들이 다시 한 번 아쉽고 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지켜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2002 세대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02년의 추억과 감동을 가진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차두리(31, 셀틱)다.

차두리는 아직까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타고난 체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인해 아직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더 누빌 경쟁력이 있다.

차두리는 2002년 신화의 주역이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그 누구보다 크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의 중심으로 군림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2 세대의 퇴장.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 보루인 차두리가 남았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차두리를 보면서 한국 축구팬들은 당분간은 2002년의 감동과 환희를 더 추억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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