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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글로벌 인재 뽑는다더니...


'글로벌 인재 뽑는다더니...'

MBC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글로벌 오디션이 3일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글로벌 오디션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와 달리 다소 부실한(?) 결과로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위대한 탄생' 제작진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글로벌 인재, 초특급 신인가수를 발굴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슈스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에 '위대한 탄생'은 지난 11월 한 달 내내 미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에 걸쳐 대규모 해외 오디션을 동시 진행했다. 3일 방송에서는 가장 먼저 일본에서 치러진 현지 오디션 과정을 전했다.

예선과 본선, 결승 등 세 번에 걸쳐 치러진 일본 오디션에는 일본 현지인들을 비롯해 재일동포, 한국인 유학생 등이 참여했다. 예선을 거쳐 총 3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중 세 팀만이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일본에서 한류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카라와 소녀시대, 샤이니 등 아이돌의 노래를 비롯해 신승훈과 김윤아 등의 노래를 들려줬다.

신승훈과 김윤아, 방시혁 등 심사위원들은 상의를 통해 총 7명의 결승 진출자를 뽑았다. 이들이 발표한 7명의 결승 진출자 중 4명이 한국 유학생이었고, 1명이 재일교포였다. 일본인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세 팀만이 한국으로 올 수 있다는 룰에 따라 재경합을 펼쳤고, 결국 와세다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백새은과 2009 미스코리아 도쿄 진으로 알려진 재일동포 권리세가 한국행 티켓을 획득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위원 세 명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두 팀만 선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일본 오디션에서는 한국 유학생과 재일동포 등 한국인 2명만이 선정됐을 뿐 일본인들의 한국 가요계 진출 꿈은 좌절됐다.

무엇보다 이날 일본 오디션은 글로벌 오디션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와 달리 부실하고 내실이 없었다. 예선을 걸쳐 본선에 올라온 팀마저 기본기 없는 노래 실력과 학예회에 나온 듯한 율동과 안무로 심사위원들을 민망케 했다.

진정 가수를 꿈꾸는 글로벌 인재보다는,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붐의 유행을 쫓아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글로벌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다' '한국인만 두 명 뽑을거면 왜 굳이 일본까지 가서 오디션을 했는지 모르겠다' '일본인들은 들러리인가. 나중에 이 프로그램이 수출되면 한류 바람에 찬물 끼얹고 혐한 바람을 불러일으킬까봐 걱정이다' 등 비난글을 쏟아냈다.

'위대한 탄생'은 일본 편에 이어 미국, 중국, 태국 오디션 등을 차례로 방송할 예정이다. 일본 오디션에 대한 아쉬움을 덮고 남은 오디션에서 '글로벌 인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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