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오일 머니' 앞세운 카타르에 한국 노력 물거품


카타르의 물량공세에 '평화 메시지'를 담은 한국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3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중동의 카타르에 밀려 2022년 대회 유치에 실패했다.

2022년 단독 개최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미국, 호주, 카타르, 일본과의 경쟁에서 월드컵을 통해 남북 평화 및 세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8년 전 2002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했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던데다 하루 전 프리젠테이션에서도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약점인 중동의 무더위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카타르의 여름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치솟는 것을 감안하면 선수들의 건강관리에는 치명적인 악조건이다.

이에 카타르의 세이카 알 타니 유치위원장은 "경기장 전체에 에어컨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까지 더위에 상관없이 경기를 치르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친환경을 강조해 태양열 발전으로 에어컨을 가동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경기장간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카타르의 이점으로 꼽혔다. 그동안의 월드컵이 중, 장거리 이동이 특징이었다면 카타르는 도하에만 6개의 경기장을 비롯해 20~30km 인접한 도시들에서 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타르도 평화를 내걸었다. 인접한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의 분쟁을 중동에서의 첫 월드컵 개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꺼내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일 머니' 앞세운 카타르에 한국 노력 물거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