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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김형규, "MC몽 감싸기 아니다" 심경토로


MC몽의 병역비리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VJ 겸 치과의사 김형규가 증언 번복과 강압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형규는 29일 오후 언론사에 자필편지를 보내 "제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불미스러운 기사에 나온 것이 몹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형규는 증언 번복과 강압 수사와 관련 "진술서를 작성할 당시 나와는 관계도 없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과 언성이 높아지는 분위기, 그리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진술이라는 형사 분의 설명에 진술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그런데 그런 모든 이야기가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문장으로 요약된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니었던 터라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김형규는 이어 "법정에서 한 증언은 특별히 MC몽을 감싸는 내용도 아니었다"며 "MC몽이 이제라도 남자답게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현규가 보내온 편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MC몽의 병역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형규입니다. 이런 일로 기자님들께 편지를 쓰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있었던 MC몽의 병역 관련 공판에 제가 증인으로 참석한 이유는 6년 전인 2004년 제가 페이닥터로 있었던 치과에서 당시 저의 상관이었던 원장님께 MC몽을 환자로 소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난 MC몽이 치과에 가고 싶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제가 그 당시 근무하고 있던 치과에서 검진을 받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연예인'인 MC몽을 저의 상관이 검진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직접 MC몽을 치과 의자에 앉혀 검사하거나 치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 날 이후로 MC몽이 제가 있는 치과에 온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MC몽의 치아를 검사한 적도, 치료한 적도, 발치 청탁을 받았다던가, 발치를 한 일도 없습니다.

다만 저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 환자를 2004년 당시 제가 페이닥터로 있었던 치과에 소개 한 것 뿐입니다.

'증언 번복'이라고 표현된 부분에 관해서는 저 뿐만이 아니라 오늘 증인으로 출석한 모든 치과의사분들이 법정에서 저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5인의 증인의 증언에 대한 내용이 이미 기사화 되었고 저 혼자만 진술서와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술서를 작성할 당시 나와는 관계도 없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과 언성이 높아지는 분위기, 그리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진술이라는 형사 분의 설명에 진술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든 이야기가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문장으로 요약된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니었던 터라 매우 유감스럽습니다.'증언 번복'이라는 표현 때문에 저나 다른 치과 의사들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고 한 것처럼 인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법정에서 한 증언은 특별히 MC몽을 감싸는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다른 의사 분들도 그저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고 방송 활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제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심지어 아무 관계도 없는 아내의 이름이 이런 불미스러운 기사에 나온 것이 몹시 유감스럽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 되어 저 '김형규'라는 사람의 인권은 사라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치과의사분들의 이름은 B씨, 이모씨 등으로 표현이 되면서 제 이름은 실명으로 기사화 되어 이런 저런 부당한 구설수에 올라야하는 것인지요. 저는 피의자가 아니라 증인일 뿐입니다.

방송인인 치과의사라는 이유로 제 이름과 사진이 저와 관계도 없는 불미스러운 사건 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저는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거기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며 자신의 행동에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정에서도 얘기했습니다. MC몽이 자신의 신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국민들의 노여움을 사는 것은 물론 저를 비롯한 많은 무관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가 이제라도 남자답게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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