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륙간컵서 일본 꺾고 '체면' 지켜...5-6위전서 재격돌

한국이 일본에 대승을 거두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김정택 감독(상무)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7회 대륙간컵 대회 결선리그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선발 박현준(LG)이 1실점 완투하는 빼어난 피칭을 펼친 데 힘입어 8-1로 완승했다.

한국은 예선 전적 포함, 3승4패를 기록하며 결선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으로 5위가 됐다. 한국과 일본은 31일 오후 5-6위전에서 다시 맞붙어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 승리의 주역은 역투를 거듭하며 9회까지 완투한 박현준이었다. 박현준은 9이닝 동안 산발 7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한 점으로 막아내 프로 12개 구단의 신예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7회 1실점해 완봉승을 놓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 타선도 초반부터 불을 뿜어줬다. 1회초 오지환(LG)이 볼넷 후 최주환(상무)의 2루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고, 유한준(넥센)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

한국은 3회초에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유한준의 볼넷과 김재환, 이지영(이상 상무)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든 한국은 이두환(두산)의 내야땅볼 때 일본 유격수 오미네가 실책을 범해 3점째를 뽑아냈다.

한국은 계속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우동균(경찰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 후 정수빈(두산)이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한국은 9회 김재환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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