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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21]양동이, UFC 데뷔전 판정석패


'스턴건' 김동현에 이어 두번째로 UFC에 진출한 대한민국 파이터 양동이(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동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121' 미들급 원매치서 크리스 카모지(23, 미국)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 사냥에 나섰지만, 1-2로 판정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9전 전승을 기록 중인 양동이는 미국 격투계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데뷔전인 국내 격투 대회 WXF에서 서브미션으로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일본 격투 단체인 히트, 딥, 센고쿠 등에서 고루 활약하며 모두 화끈한 타격으로 TKO승을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상대인 카모지는 2006년 격투계에 데뷔해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11'에서 빅터 오도넬, 제임스 해머트리 등을 꺾으며 UFC 입성에 성공했다. 타격과 무에타이, 유도, 주짓수 등에서 골고루 실력을 갖춘 올라운드 파이터로, 신장이 크고 맷집도 좋아 양동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다만 '적지'에서 열리는 만큼 양동이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판정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그리고 그 불안은 현실이 됐다.

양동이는 1라운드, 자신보다 신장이 큰 카모지를 압도하면서 저돌적인 전진스텝을 밟았다. 초반 테이크다운 후 작렬한 파운딩은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중반 이후 카모지의 그라운드 압박에도 잘 빠져나오면서 위기를 모면한 양동이는 겁없이 달려드는 화끈한 전략으로 카모지를 몰아세웠다. 클리치 공방에서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기세 측면에서 압도한 1라운드였다.

2라운드 양동이는 카모지를 구석으로 몰아넣은 후 펀치를 쏟아붓는 등 초반 밀어붙였지만 급격히 소모된 체력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내줬다. 물론 카모지 역시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한 양동이의 공세를 버텨내느라 체력이 크게 소모돼 반격의 한방을 꽂아넣지 못했다. 오히려 양동이는 라운드 후반 수 차례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3라운드서 양동이는 체력이 크게 소진돼 카모지의 공격에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계속해서 밀린 양동이는 중반 카모지에게 결정적인 레프트 카운터 펀치를 허용해 휘청거렸고 포인트에서 큰 손해를 봤다. 이후 정신력으로 버텨내면서 양동이는 힘든 3라운드를 마쳤다.

풀라운드를 마친 후 심판진은 2-1로 카모지의 승리를 선언했다. 1라운드 우세, 2라운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고 감안하면 백중세였지만, 양동이는 '적지'의 불리함을 깨달으며 패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체력 소진과 3라운드 카운터 펀치 한 방, 카모지의 홈 어드밴티지까지 겹치면서 양동이의 UFC 데뷔전 승리는 무위로 돌아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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