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홈런레이스 출전 류현진, 이대호와 '홈런 동률'

투수 류현진(한화)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깜짝 등장했다.

류현진은 24일 오후 4시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정식 참가자로 나섰다.

당초 명단에 없던 류현진의 등장에 만원 관중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환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 올스타전에 참가한 투수들 가운데 홈런레이스 참가 희망을 물은 결과 류현진이 손을 들었다는 것.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과 함께 LG 봉중근이 자원해 홈런레이스를 펼쳤다.

류현진은 홈런레이스 참가자 13명 가운데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서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7아웃제로 시행된 홈런레이스에서 류현진은 1개의 홈런을 날렸다. 좌투수이면서도 특이하게 우타석에서 타격을 한 류현진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홈런을 하나 날렸고, 관중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류현진에 이어 2번째로 나선 선수는 현재 리그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롯데의 거포 이대호였다.

지난해 홈런레이스 우승자이기도 해 유력 우승후보로 꼽힌 이대호는 평소보다 큰 타구를 날리지 못하면서 역시 7아웃제에서 1개의 홈런에 그쳤다. 류현진과 홈런 동률을 이룬 것.

홈런 1개를 쳐내고 이대호의 타격을 지켜본 류현진은 홈런수 동률을 기록하고 타석에서 물러나는 이대호을 바라보며 살짝 웃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