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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가 '웃찾사'에 돌아온 진짜 이유


개그듀오 '컬투'의 김태균, 정찬우가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로 1년 만에 돌아왔다.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보이는 '웃찾사'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보인다. '컬투'는 10일 방송부터 토요일 심야시간으로 자리를 옮긴 '웃찾사'에 투입돼 새 코너를 선보인다.

그러나 '컬투'의 웃찾사 복귀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지난해 5월에도 '웃찾사'에 복귀해 큰 웃음을 선사하겠다던 '컬투'는 스케줄상의 이유로 3개월만 하차해 MBC '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는다'(이하 '하땅사')로 옮기는 등 식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웃찾사' 제작진은 이것이 '컬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웃찾사' 제작진은 "코미디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진과 연기자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다. 이러한 신뢰가 깨지면 프로그램이 유지되기 힘들다. 지난해 '컬투'의 하차 역시도 '컬투' 일방의 이익을 위한 하차였기 보다는 제작진과 신뢰가 유지될 수 없는 일련의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컬투' 역시도 지난 7일 열린 '웃찾사' 개편 관련 간담회에서 '하땅사' 폐지 이유에 대한 관련 언급과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컬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하땅사'의 폐지는 무엇보다 잘못 만들어서 실패한 거죠. 코너별로 보면 잘하는 연기자들이 모여 있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기본적인 큰 그림이 잘 안되면 성공하기 어려워요. PD의 독선이 있어서도 안 되고 연기자 간 화합도 필요한데 그 균형이 깨진 것이라 봐야죠"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웃찾사' 제작진과 '컬투'의 신뢰 관계는 회복된 것일까?

대답은 단순했다. 시청률 4~5%대에 머물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웃찾사'를 살리고픈 제작진과 대학로에서 공개코미디를 전파한 것이나 다름없는 '컬투'가 지상파 방송에서 외면 받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현실과 '웃찾사' 원년 멤버로써 지금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작진과 '컬투'는 이러한 마음을 합해 '웃찾사'는 방송시간 변경과 함께 개그와 음악, 이야기가 함께하는 라이브 개그쇼로 탈바꿈한다.

'웃찾사' 연출을 맡은 안철호 PD는 "이번 개편의 최고의 화두는 라이브"라며 "지금까지 코너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포맷에 그치지 않고 NG가 나도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생생함을 주려한다"고 말했다.

정찬우는 "공개 코미디의 끝이 보인다"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른 속도의 코미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이미 앞서가고 있다. 처음 제의가 왔을 때 (기존 코미디와 달리) 라이브한 형식이 좋아서 참여하게 됐고, 생생한 프로그램 만들어보자고 제작진과 의기투합했다. 100% 라이브는 아니지만 좀 더 버라이어티하게 라이브한 코미디를 만드는 데 형들로서 몫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2003년부터 매해 '웃찾사'에 출연해 왔지만 이번에는 MC 역할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관객과 호흡하는 노하우를 살려서 라이브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겠다. 이번 웃찾사의 변화는 앞으로 가야할 코미디의 방향을 제시하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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