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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통해 드러난 '우승후보'는?


드디어 8개조 32개국의 치열했던 조별 예선이 모두 끝났다. 각조 1, 2위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탈락한 국가들은 진한 아쉬움 속에 귀국 짐을 꾸렸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이변이 속출했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 당시 결승에서 격돌한 강호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모두 조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대회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이들의 몰락은 축구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대목이다.

하지만 예상대로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16강에 입성한 팀들도 많다. 치열했던 조별 예선을 비교적 여유롭게 통과한 톱시드 팀들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아르헨티나

역시나 강력함을 보여준 아르헨티나다. 메시, 이과인, 테베스, 아궤로 등이 버티는 공격진은 조별 리그서 빛을 발했다. 한국, 나이지리아, 그리스까지 모조리 격파하며 가뿐히 3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수비력에서 다소 불안감을 안겨준 모습도 있었지만, 세계 최강의 공격력으로 이를 커버해냈다. 특히 메시의 컨디션이 살아났고, 마라도나 감독이 그의 기용법에 눈을 뜨면서 대회 전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개인 기량에만 의존해도 막을 팀이 흔치 않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최대 강점일 지 모른다.

아르헨티나의 16강 상대는 멕시코. 이후 8강전에서 독일-잉글랜드전 승자와 맞붙는다.

네덜란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불안감 없이 강력한 위용을 보여주며 16강에 입성했다. E조에서 일본, 덴마크, 카메룬을 모조리 격파하고 3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판보멀, 스네이더르, 더용의 미드필더진은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조율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판페르시, 카위트에 로번마저 가세한 공격진에 교체멤버 엘리아도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는 야생마 같은 존재다. 베테랑 판브론크호르스트의 수비 조율도 괜찮은 편이다. 신구 조화가 잘이뤄져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네덜란드는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만난 뒤, 승리하면 8강에서 브라질-칠레전 승자와 대결한다. 8강전이 고비다.

브라질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두말 할 필요없이 결승전 진출이 유력한 국가로 꼽힌다. 죽음의 조인 G조에서도 2승 1무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코트디부아르와 북한을 격파한 브라질은 마지막 최종전에서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위용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스타들의 대집결이다. 카카, 파비아누, 호비뉴, 루시우, 루이장, 펠리피 멜루, 마이콩 등 공수에서 한몫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칠레와 격돌하고, 8강에 진출할 경우 네덜란드-슬로바키아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스페인

'무적함대' 스페인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유렵지역 예선 10전 10전승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스페인은 사상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야, 토레스, 실바, 이니에스타, 에르난데스, 알론소, 카시야스, 푸욜 등 선수 구성원이 모조리 세계 정상급이다. 이름값만으로는 브라질 못지않다.

다만, 예선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발목을 잡혀 월드컵 악몽이 다시 시작된 듯한 불안감은 있다. 하지만 온두라스, 칠레를 잇달아 격파하고 16강에 안착하며 첫 우승을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스페인은 16강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난다. 8강 상대가 파라과이-일본전 승자임을 감안하며 스페인으로서는 16강전이 오히려 고비다.

복병들

이외에도 16강에 진출한 팀 중 우승후보로 불릴 만한 팀들이 많다. 독일,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독일의 경우, 신구 세대교체에 성공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탓에 박빙의 상황에서 노련미 부족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도 우승후보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조별 예선에서도 미국, 슬라베니아, 알제리를 상대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루니, 제라드, 램파드는 상대의 집중 마크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골결정력 부족과 함께 수비력도 그렇게 단단하다고 볼 수 없다.

독일과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맞붙고 승자는 아르헨티나-멕시코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화려한 멤버로 포진한 포르투갈도 2%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힘겨운 유럽예선을 경험한 포르투갈은 조별예선에서도 1승 2무로 힙겹게 16강에 진출했다. 북한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지만,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을 만나 무승부 진땀을 흘렸다. 호날두를 비롯해 알메이다, 리에드송, 티아구 등 공격진들은 강팀을 만나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난적 스페인과 격돌한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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