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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걸그룹 경쟁? 베스트보다 온리 꿈꾼다"(인터뷰)


"예쁘다는 말보다 멋지다는 말이 더 좋아요."

포미닛(4Minute)은 '발랄하고 예쁜' 여느 걸그룹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 무대 아래서는 귀엽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또래들과 비슷하지만 무대 위에만 서면 달라진다.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두번째 미니앨범 '하!(Huh)'로 컴백한 포미닛은 더 당당해졌다. 아시아 각국에서 수 많은 공연을 경험한 때문일까. 그들은 무대 위에서 더 자유로워졌다. 수 많은 걸그룹들과의 경쟁에도 주눅들지 않을만큼 자신감도 생겼다.

이제 데뷔 1년 남짓. 포미닛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귀로 듣는 음악보다 '보는' 음악 하고 싶었다"

"하루 빨리 국내 팬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물론 부담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컸어요."

이번 앨범에서 포미닛은 '변화'를 보여줬다. 도회적이고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음악은 강렬해졌다. 팬들은 '하!(Huh)'를 '포미닛스럽다'고 표현했다.

"포미닛스럽다? 글쎄요. 포미닛의 색깔을 정확하게 정의내리긴 어려워요. 변화와 도전이 두렵지 않은 것.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게 포미닛스럽다는 말이 아닐까요?"

음악 뿐만 아니라 외모에서의 '파격변신'도 화제가 됐다. 평소 여성스럽다는 말을 듣던 '여신' 남지현은 파워와 포스로 재무장했고, 허가윤은 다이어트를 감행, 한층 더 슬림한 몸매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막내 권소현은 단발머리로 변신, 귀여움 대신 보이시한 느낌을 준다.

"사실 준비도 많이 했고 욕심도 많이 생겼어요. 의상이나 메이크업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의견도 많이 반영했어요. 음... 공백 기간이 길었잖아요. 이번 앨범에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포미닛은 "귀로 듣는 음악이 아니라 보여주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음악"이라며 다부진 욕심을 드러냈다.

◆"이젠 국내 무대가 좁다"

포미닛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국내 가요계를 넘어 태국, 필리핀, 홍콩 등지로 프로모션과 공연을 다니며 아시아 각국의 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을 만큼, 데뷔 1년차 그룹 포미닛이 거둔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그들을 향한 해외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아시아 각국을 돌며 포미닛은 뜨거운 인기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한 번은 필리핀의 한 쇼핑몰에서 공연을 하는데 거리가 마비 됐대요. 우리는 한참 노래하고 있는데 현지 경찰이 와서 그만 멈추라고 한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안전상의 이유로 그랬대요. 그런 걸 보면 놀랍고 신기하고 고맙죠."

포미닛이 아시아 팬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노래가 좋아서?(웃음).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어느 나라든 노래로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노래가 함께 하기에 신나는 음악이잖아요."

앞으로 포미닛은 국내활동이 끝나면 해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포미닛은 "강철 체력이라 문제가 없다. 새로운 목표가 있다는 게 즐거울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걸그룹과 경쟁? '베스트'보다 '온리'가 목표"

해외 순회 공연(?)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포미닛. 걸그룹부터 대형 가수들까지 치열한 가요계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언제 컴백하더라도 늘 쟁쟁한 가수들은 있어요. 그런 걸 하나 하나 신경 쓰면 힘든 것 같아요. 우리가 준비한 것만 열심히 하면 잘 될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포미닛과 원더걸스가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활동하자 가요계에서는 자연스레 두 그룹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현아가 원더걸스 초기 멤버였던 탓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포미닛은 이같은 경쟁에 별반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왜 주변에서 자꾸 싸움을 붙이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를 이기겠다는 마음보다 결국 자신과의 경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고 힘이 나요."

포미닛은 "저희는 걸그룹 경쟁에는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는다. '베스트(Best)보다 온리(Only)'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차별된 그룹이 되고 싶을 뿐이고 그렇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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