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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확대 + 12초룰, 벌써부터 '와글와글'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이 넓혀지고 경기 촉진을 위해 '12초 룰'이 도입되면서 야구계 안팎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스트라이크존 확대,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규칙 등을 정했다.

먼저, 스트라이크존은 타자 몸쪽과 바깥쪽으로 '공 반 개씩'이 넓혀졌다. 최근 '타고투저' 현상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타자의 적극적인 타격을 유도한다는 것이 규칙 개정의 목표다.

KBO측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는 세계 야구의 흐름에 맞추는 한편 지난 시즌 심화됐던 '타고투저' 현상 등을 고려해 이같은 규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바뀐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해 KBO 심판위원회는 8개 구단의 일본 스프링캠프 때 찾아가 구단별로 설명회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12초룰'도 마련됐는데, 투수가 12초 안에 공을 던지지 않으면 1차 경고 후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하는 것이 요지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2루심은 초시계를 들고 타자가 준비가 됐을 때부터 투수가 발을 드는 순간까지 시간을 측정한다.

여기에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타자 타이밍을 뺏는 지연 행위'도 주심이 판단해 심할 경우 보크를 줄 수 있으며, 투수가 로진을 과다하게 묻힐 경우에도 첫 번째 경고,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하기로 했다. 로진을 많이 묻히는 대표적인 투수로는 롯데 조정훈이 꼽히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규칙 개정에 대해 현장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반대론자는 SK의 김성근 감독이다. 지난 주말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김성근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혁명적인 변화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넓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12초 룰'에 대해서도 "경기는 빨라지겠지만 타자들이 제대로 공격을 못할 것이다. 야구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일부 감독들은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경기가 빨리 진행되면 또 거기에 맞춰 운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정규리그가 개막된 다음에 바뀐 규칙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며 관망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선수들 역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성향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다소 혼란스런 분위기에 대해 KBO측은 "규칙이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본 다음에 개선점을 찾아가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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