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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영화계 가상뉴스, '마더' 아카데미 수상?


경인(庚寅)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09년 영화계는 투자심리 위축과 제작 감소 등 오랜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갔다.

영화 '해운대'가 3년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박쥐'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안팎으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또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와 영화 '똥파리'의 약진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의 다양성을 넓히기도 했다.

희망찬 새해 2010년, 영화계가 영화팬들에게 들려줬으면 하는 소식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를 가상뉴스로 묶어봤다.

◆봉준호 감독 '마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3월 7일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마더'는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본선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단번에 수상의 영광까지 거머쥐게 됐다.

달변가로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은 세계 각국으로 생중계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그간 갈고 닦아온 영어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 앞에서 당당히 수상소감을 말하던 봉준호 감독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 김혜자의 얼굴을 보자 감격에 겨워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톱배우 장동건-고소영 커플 결혼

톱스타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이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해 깜짝 열애 소식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던 동갑내기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더 이상 결혼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친구에서 연인으로, 이어 부부로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결혼식에 앞서 이들의 소속사 측에 '축하는 하지만 보내자니(?) 마음 아프다'며 결혼식장을 급습하겠다는 일부 열혈팬들의 협박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으나 결혼식은 철통 같은 경호 속에서 무사히 진행됐다. 한편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으로 마음이 급해진 일부 노총각, 노처녀 톱스타들은 장동건-고소영 커플 결혼식 이후 짝찾기에 더욱 분주해졌다는 후문이다.

◆독립영화 최초 1천만 관객 돌파

지난해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300만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10년에는 독립영화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최종 스코어 1천1만명을 기록한 영화 '괴물은 아직 해운대에 있다'는 한강에 살던 괴수가 쓰나미로 초토화된 해운대로 거주지를 옮겨오면서 벌어지는 공포와 서스펜스,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CG는 한 장면도 없이 완성해내 국내외 영화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처음 전국 5개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괴물은 아직 해운대에 있다'는 상영을 거듭할수록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을 늘려간 결과 개봉 석 달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극장 팝콘 값 인하-사이즈 다양화

전국의 영화팬들에게 올해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없을 것이다. 대형 멀티플렉스들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극장들이 관객들의 끊임없는 항의 끝에 밥값 보다 비쌌던 팝콘값을 30%씩 인하했다. 또 M(미디움)과 L(라지) 뿐이던 팝콘 용기의 사이즈를 XS, S, M, L, XL로 다양화해 관객들이 크기를 자신의 양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하지만 이는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극장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외부 음식물 반입율은 줄고 팝콘 소비량이 더 늘어나 결과적으로 관객과 극장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 남은 팝콘으로 인한 음식물쓰레기 역시 80%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얻어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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