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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석연휴, 방송 3사 대처법…'재활용'-'재방송'


올 추석은 주말과 겹쳐 연휴가 짧은 탓에 지상파 3사의 추석 프로그램은 신설 프로그램보다는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들이 눈에 많이 띈다.

과거 인기 프로그램을 한가위 특집 방송으로 꾸미거나 연휴와 주말이 겹치면서 별다른 변화없이 정규 주말 프로그램을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송사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형태도 다르다.

MBC는 '선덕여왕'과 '세바퀴' 등 인기프로그램을 추석용으로 새롭게 꾸미는 경우가 많다. KBS는 '1박2일'과 '개그콘서트' 등 인기프로그램 중 호응이 높았던 에피소드를 재방송하고, SBS는 편성 그대로 정규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MBC, '선덕여왕' '세바퀴' 등 추석 특집용으로 재탄생

먼저 MBC는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재활용한다. 포맷은 같지만 내용은 추석용으로 꾸며진 경우가 많다. 이미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추석 연휴 서비스를 톡톡히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은 영화로 재탄생한다. 'TV무비-선덕여왕'은 10월 2일 오후 9시50분부터 3시간 동안 전파를 탄다. 단순 하이라이트 편집을 넘어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영화 수준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세바퀴'는 추석특집으로 '세바퀴 종합선물 세트'로 재탄생, 2일부터 4일까지 추석 연휴 내내 매일 90분씩 파격적으로 편성됐다. '스타 매력발산!'과 '거침없는 토크'에서 망가지는 몸 개그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한도전'도 추석특집으로 방영된다. 추석 당일인 3일 방송되는 '무한도전' 추석특집에서는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비롯해 '경제매거진' '세바퀴' '황금어장'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을 패러디했다.

3일 방송되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추석 특집 커플로 꾸며진다. 황정음-김용준 커플이 마련한 소개팅으로 인연을 맺은 SG워너비의 이석훈과 방송인 김나영, 2AM의 조권과 브아걸의 가인이 각각 커플을 이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의 인기 코너인 '별별랭킹'은 '대한민국 연예계 별별랭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단독 편성됐다. 3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KBS, '1박2일' '개그콘서트' 등 재방송

KBS는 '1박2일'과 '개그콘서트' 등 기존 인기프로그램 중 호응이 높았던 에피소드를 재방송한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2일 오전 11시 50분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내용과 어울리는 '집으로' 편이 방송된다. 또 스타들이 총출동해 높은 시청률을 끌었던 '개그콘서트 10주년 특집'과 '천하무적 야구단-제주 전지훈련 특집', '해피투게더-베스트 오브 베스트' 등 호응을 얻었던 에피소드들이 재편집 혹은 재방송될 예정이다.

또 KBS 2TV '스타 골든벨'은 아나운서들이 출연하는 추석특집으로 준비됐고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추석을 맞아 중국 선양(瀋陽)의 조선족 등 동포들의 노래자랑 대결로 꾸며진다.

'샴페인'의 인기코너인 '이상형 월드컵'은 독립 편성돼 '이승기의 이상형 월드컵'으로 방송을 탄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승기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며 소녀시대 유리와 서현, 쥬얼리 박정아, 개그맨 박지선 등이 이상형 후보로 출연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0월 4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SBS, 특집보다는 기존 편성에 충실

SBS는 기존 프로그램 활용도가 가장 떨어진다. '동안 선발대회' 등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했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기존 방송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프로그램에 따라 추석 분위기에 맞게 특집으로 꾸며진 경우도 많다. 지난 설에 다니엘 헤니가 출연해 한국의 명절을 체험하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던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이번 추석에는 별다른 특집 구성없이 방송된다. '골드미스가 간다' 역시 추석과 관련된 특별한 구성없이 평소처럼 전개된다.

다만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과 '스타킹'은 평소 포맷을 유지하는 선 안에서 추석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스타킹'은 그동안 화제가 됐던 어린이 출연자들이 나와 특별한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추석을 맞아 스타부부들의 집을 찾아가 그들의 생활을 공개하는 특집으로 꾸며진다.

매년 명절마다 특집으로 꾸며지던 '도전 1000곡'은 이번에도 특집으로 꾸며져 이틀 연속 방영된다. '도전1000곡' 추석특집은 '커플열전'으로 꾸며지며 태진아와 견미리, 양원경-박현정 부부, 박재훈-박혜영 부부, 홍진영-최말순 모녀 등 가족 팀들과 룰라, 백종민-전세홍, 김환-이윤아 아나운서, 노라조 등 절친팀들이 모여 흥겨운 한가위 노래방을 선사한다. 3일 오전 8시 30분, 4일 일요일 오전 7시 4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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